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숲의 복수초(福壽草)가 한파(寒波)를 뚫고 서울의 봄을 재촉하는 소식을 전했다.
복수초는 눈 속에서 꽃이 피어 설연화(雪蓮花), 얼음 사이에서 꽃이 핀다고 빙리화(氷里花)나 얼음꽃, 새해 원단에 꽃이 펴서 원일초(元日草)라고도 불린다.
특히, 복수초(福壽草)의 이름에는 복(福)과 장수(壽)의 바람이 담겨있어 꽃말도 ‘영원한 행복’이다. 일본에서는 ‘새해 복 많이 받고 장수하라’는 의미로 복수초를 선물하기도 한다. 이른 봄에 꽃이 피는 복수초는 그 특징 때문에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윤영균 원장은 “올해 복수초는 입춘을 하루 앞두고 갑자기 찾아온 겨울 한파 속에서도 노란 꽃잎을 2주 빨리 펼쳐 봄을 재촉한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1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평균 1.5℃ 높은 포근한 날이 지속됐고, 특히 1월 하순에는 평년보다 3.1℃나 높은 평균기온(영상 1.8℃)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홍릉숲 복수초가 평균 개화일(2월17일±3일)보다 2주일 정도 빠른 4일 꽃망울을 터뜨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