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품종보호출원 누적건수가 2013년도에 7,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종자원(원장 신현관)은 2013년 품종보호동향을 발표하면서 2013년 연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품종보호출원 누적건수가 7,050품종, 등록품종은 4,784품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5개년(2008~2012) 품종출원 건수 누계 기준으로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 회원국 71개국 중 8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품종보호출원 상위 10개국은 유럽연합, 미국, 중국, 일본, 우크라이나, 네덜란드, 러시아연방, 한국, 캐나다, 호주 등이다.
2013년 신품종 출원 건수는 639품종으로 전년(654품종) 대비 15품종이 감소했다. 작물별로는 화훼류가 300품종으로 47%를 차지해 가장 많고, 채소 25%(157품종), 식량 11%(70품종), 과수 8%(48품종), 특용작물 5%(32품종) 순이다.
최근 5년간 채소류 출원은 5%가량 증가, 화훼류는 2002년 78%를 정점으로 하락하여 전체 출원의 47%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품종출원은 550품종으로 전체 출원의 86%이며, 출원 주체별로는 민간 종자업체 25%(157품종), 지자체 23% (147품종), 국가기관 22%(138품종), 민간육종가 14%(88품종)의 순이다.
외국 품종출원은 화훼 63, 채소 20, 과수 6품종 등 총 89품종(14%)이 출원되었으며, 외국출원의 비율은 해마다 감소하여 2008년부터 약 14%대를 유지하고 있다.
2013년 등록된 보호품종은 484품종이며, 현재까지 품종보호 등록품종은 총 4,784품종이다.
2013년 등록품종은 화훼 231품종, 채소 88품종, 식량 55, 과수 51, 특용 26의 순이며, 장미 43품종, 국화 37, 무 24, 백합 22, 금계국 19, 벼 18, 배추 16 품종이다.
또한 감귤 만감류, 다래, 털다래, 구아바, 살구 및 양마 등은 2009년 품종보호 대상작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품종이 등록됐으며, 2012년 대상작물로 지정된 온주밀감에서도 최초로 보호품종이 탄생했다.
최근 출원·등록되는 품종의 육성경향을 살펴보면 이상기후에 대비한 내재해성, 고기능성, 복합 내병충성이 강화된 품종이 증가하고 있다. 작물별로는 채소, 식량작물은 기능성분(예, 유색토마토·거대배아 벼 등) 및 복합 내병충성이 강화된 품종(MNSV·흰가루병저항성 멜론, 복합내병성 고추 등), 화훼류는 고온기, 동계 생리장해에 강한 내환경성 품종(국화·장미 등), 대형화 수출품종 위주에서 탈피하여 미주, 내수 시장을 목표로 한 소형화 품종(난류), 새로운 화색의 품종(포인세티아 등) 등이 다수 출원되고 있다.
종자원장은 “그동안 품종보호제도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국내 육종이 확대되고 해외 의존도가 높은 품종들에 대한 국내 품종개발이 촉진되는 등 종자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결국 이러한 노력이 국내품종의 출원비율 증가, 세계 8위 품종보호출원국의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에서는 골든씨드프로젝트와 민간육종연구단지(Seed Valley) 사업 등을 통해 농업창조경제의 원동력인 종자산업 육성전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앞으로도 우수한 품종개발과 함께 품종보호출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승우 기자
이상기후 대비 내재해성, 내병충성 품종 육성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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