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무 가격이 이달 들어 개당 524원으로 하락하면서 평년보다 32.8% 낮게 형성되면서 수급조절 매뉴얼상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겨울무는 2013년 4,575ha 31만8천톤이 생산돼 평년보다 34.4%가 생산돼 8만1천톤이 과잉된 상황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일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를 개최해 수급조절매뉴얼 상 ‘경계’ 경보를 발령하고, 가격 및 수급전망, 산지동향 등을 감안하여 시장격리, 수매비축 등 심각단계 조치를 병행하여 추진키로 했다.
지난 제8차 수급조절위원회에서 겨울무 공급과잉에 대응, 농협 등 생산자단체 중심으로 민간 주도적인 자율감축(7,800톤) 및 소비촉진을 추진하고, 정부는 수급불안 시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민간 자율감축 및 소비촉진 노력에도 불구하고 겨울무 생산량 증가와 김장철 이후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12월 이후 도매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경계’ 및 ‘심각’ 단계에 머물고 있는 상태이다.
정부는 선제적으로 시장격리를 추진하되, 기습 한파의 우려 및 3~4월 출하물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겨울무 2만톤을 즉시 시장격리하고 향후 수급상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1만톤을 격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겨울철 한파 및 3월 개학 수요 등에 대비하여 겨울무 2천톤과 겨울배추 4천톤을 수매·비축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수급조절위원회 직후 농·소·상·정 유통협약을 체결하고 생산자, 소비자, 유통인, 정부가 힘을 합쳐 소비촉진 및 시장격리를 추진키로 했으며, 이 자리에서 산지유통인(신선채소협동조합)도 정부 수급안정 조치에 동참하여 유통인 보유물량 중 일부를 시장격리하는 등 추가적인 자율감축(1만톤)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장격리, 수매·비축 등 추가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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