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관측소 도입 기후농업선도

장동균 나주배원예농협(조합장 이상계) 세지중 작목회장(옥산농장 대표)은 군 전역 후 1983년부터 30년 동안 외길 농업인으로 활동하면서 5000평에서 당도 13브릭스 이상, 특품 70%이상의 배를 연간 15kg 2000∼3000박스를 생산하고 있다. 그의 고조부가 1870년대 나주 지역에 뿌리를 내린 이후 증조부때부터 4대에 걸쳐 배농사를 짓는 전문 영농집안의 후손이기도 하다.
장동균 회장은 기상관측소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주시로부터 설치 승인을 받았다. 자신의 농원에 농업 기상정보시스템을 구축으로써 배 원예인과 나주배원예농협을 비롯한 농협, 여러 분야의 농업인에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7월 설치된 기상관측소는 지중온도와 풍속, 풍향, 토양습도 등에 대한 정보를 거의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강수량은 0.5mm 단위로 정밀하다.
장 회장은 "작목회가 봄철의 서리, 냉해 피해를 대비해 외부온도를 측정하고 있지만 번거로웠다"고 전하면서 "기상관측소 설립 후 정확한 기상정보를 제공해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며 스마튼 폰이 보급되면서 활용도가 높다"고 전했다.
봄철 맑은 날 저녁 7시에 10℃이하가 되면 냉해피해가 예상되며 영하 15℃ 이하가 되면 저온저장창고라도 온도를 올려야 하기 때문에 기상관측소는 서리와 냉해 등 기상이변과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인의 피해를 크게 줄이고 있다.
아울러 기상정보를 활용함으로써 과학적인 기후농업을 추진해 효과적인 병충해 방제는 물론 농약 등 농자재 사용을 줄여 경영비 절감, 농업환경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장 회장은 새로운 맛의 배 슬라이스를 개발해 소비촉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식품은 필러로 배를 얇게 썬 후 음식처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돼지고기, 김치 등과 함께 배 슬라이스 삼합이라는 새로운 요리가 된다. 후식의 배가 정식처럼 소비자들에게 소비될 수 있어 판매증대가 기대된다. 장 회장이 개발한 배 슬라이스 요리는 나주배 축제 때에 선보여 큰 관심을 얻기도 했다.
장 회장은 친환경 농산물 유통관리사로 영농가이드도 제작, 배포해 농업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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