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볍씨 소독시 살균제와 살충제 등의 종자소독약을 사용할 경우 본논에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친환경 쌀 인증을 받을 수 없게 되어 있는 가운데 최근 친환경 “온수침지법”기술이 개발되어 친환경 쌀을 생산하는 농가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전라남도농업기술원 박흥규 수도연구팀은 볍씨에 묻어있는 키다리병과 선충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싹트는 비율을 높이는 친환경 종자소독법을 개발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지금까지는 살균제와 살충제를 혼용해 볍씨를 소독 하거나, 볍씨를 찬물(18℃ 내외)에 4시간 담근다음 꺼내어 다시 58~65℃의 따뜻한 물에 5분간 담그는“냉수온탕침지법”으로 소독작업을 했으나, 이러한 방법은 작업도 복잡하고 소독 온도가 60℃ 이상으로 될 때에는 싹트는 힘과 비율이 낮아 실패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볍씨를 60℃의 따뜻한 물에 10분간 담그기(온수침지법)를 하면 소독 효과도 우수하고, 싹이 트는 힘과 싹이 트는 볍씨의 비율도 월등히 높았다.기존의 냉수온탕침지법은 싹트는 힘이 60%, 싹이트는 비율이 64%로 낮고 작업도 복잡하며 싹트는 비율이 낮아 모 기르기를 실패하기도 했으나, 새로 개발된 기술은 작업도 간단하면서 키다리병과 선충이 방제되고, 싹트는 힘과 싹이 트는 볍씨의 비율도 각각 96%로 매우 높았다.이러한 온수침지법 볍씨 소독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농가에서 친환경 고품질 쌀 생산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소독작업 시간 단축은 물론 튼튼한 모를 기르면서 키다리병과 미질을 떨어뜨리는 선충까지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그러나 60℃의 따뜻한 온도를 지속적으로 10분 동안 맞추기 위해서는 현재 친환경 고품질 쌀 시범지역과 대규모 농가에 보급되고 있는“발아기”(볍씨 싹틔우는 기계)를 확대 보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키다리병이란 못자리와 본답에서 지나치게 키가 커지면서 이삭이 패도 수확이 불가능하며, 선충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벌레가 쌀의 즙액을 빨아먹어 쌀이 검정색으로 변하게 되어 품질을 떨어뜨리는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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