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편집자문위원이 바라본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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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12.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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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진전 등 개방화대책 수립 분주

▲김병수  위원장(한국원예학회장)
▲고관달  위원(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박철선  위원(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
▲배인태  위원(한국종자협회장)
▲김봉학  위원(전국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장)
▲정명훈  위원(한국화훼생산자협의회장)
▲김낙영  위원(한국인삼생산자협의회장)

▲사회=올 한해도 우리 원예산업분야에 많은 변화와 다양한 일들이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중FTA 2단계 협상이 진행되면서 조기 개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희망적 요소 보다는 위기의식이 더욱 고조됐던 한해가 아니었나 사료됩니다. 이러한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각 분야에 종사하시는 편집자문위원님들께서 한번 회고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먼저 김병수 위원장님부터 말씀해 주시지요.

# 수확후 관리는 제2의 생산 

 
▲김병수위원장(한국원예학회장)=최근 우리 원예산업은 심각한 농업노동력의 감소와 임금상승, 농산물 시장의 개방과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이라는 과제와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원예학회는 새로운 가능성과 발전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입장에서 환경 친화적 생산 체계와 쾌적한 생산 환경 조성, 농업노동력 절감을 위한 저비용 생력 생산 체계 구축, 에너질 절감형 최적 생산 시설 및 운영체계 개발, 분자유전학 등 신기술을 활용한 신품종 육성 및 기술체계 혁신, 유전자원의 확보와 농업적, 기능적 특성 분석 및 활용, 품질 보전을 위한 유통망과 물류의 혁신, 원예를 통한 휴식과 치유 등을 생각했습니다.
지난 2월 aT센터에서 개최된 원예산업정책토론회에서는 ‘원예산물의 선도와 품질 제고를 위한 유통체계 발전 방안’이라는 제하에 관련 전문가와 정책 담당자를 모시고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수확 후 관리는 ‘제2의 생산’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며,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는 전담연구 수확 후 관리 전담연구 부서가 설치되어야 하고, 수확에서 예냉, 저온창고, 대형 유통업체로 이어지는 과정의 Pallet 화와 저온유통체계화 등이 제시되었습니다. 이에 영향을 받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저장유통연구팀이 만들어져 이 분야에 체계적인 연구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올 해에 이루어진 발전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또 하나의 큰 발전은 Golden Seed Project(GSP)를 들 수 있습니다. 종자산업은 부존자원이 부족하나 우수한 인력자원을 가진 우리나라에 매우 적합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매운 고추, 무, 배추 등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작목도 있으나 토마토, 착색단고추, 양파, 장미, 국화 등 외국 품종들이 국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작물도 많아 관련 주체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 종자강국 실현이라는 목표 하에 농림부에서 GSP를 추진하여 배추, 무, 수박, 고추, 파프리카, 양배추, 토마토, 양파, 감귤, 백합, 버섯 등 주요 원예작물의 신품종 개발을 지원하게 된 것은 종자산업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들 지원대상 작물 이외에도 관심을 가지고 품종개발은 물론 유전자원의 확보와 평가 관리, 육종 인력의 양성, 종자의 품질관리와 처리 기술, 시장 개척 등에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농업에서 종묘는 재배기술, 환경과 함께 수량을 결정하는 3요소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종자에는 기술과 지식의 집약되어 들어있어서 고부가가치 상품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외적으로 우수 품종을 향한 경쟁도 그만큼 치열한 만큼 관련 주체들의 성공이 기대됩니다.  
올해 우리나라는 유례없이 더운 여름을 보냈으나 큰 기상재해가 없었고, 기상 조건이 작물 생산에 적당하여 과실, 채소를 비롯한 모든 작물이 풍작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김장 고추 등은 냉동고추로 수입되어 들어오는 물량과 풍작으로 가격이 낮게 형성되어 생산농가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여름에 나오는 복숭아 등은 좋은 가격이 형성되었으나 사과, 배 등은 수출 사정에 따라 낮은 가격으로 어려움을 격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한국원예학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관련 산업계와 협력하여 창립5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국제심포지엄 및 2013 춘계학술발표회를 순천대학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한국원예발달사를 간행하였습니다. 국제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3인의 연사들이 원예산업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하여 조망하였고, 개도국에서 온 연사들은 각국의 사정을 보고했습니다. 이어서 각 분과별 심포지엄이 있었습니다. 원광대학교에서 개최된 추계학술발표회에서는 원예산업 기술혁신을 위한 전자기술의 활용이라는 주제 하에 농작업의 무인화와 시설원예에서의 IT 기술 적용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상과 같이 우리 원예산업과 원예학회는 올 한해 힘써 노력했으며, 의미가 있는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우리 원예인 모두 건강하게 올해를 마무리하고 활기찬 새해를 맞이하기를 기대합니다.

# 현장중심의 연구개발, 실용화 끌어 올려

 
▲고관달위원(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올해는 새해 벽두부터 몰아친 폭설과 한파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잦은 기상이변을 어느 때보다 실감한 한 해였습니다. 한파와 늦은 서리로 복숭아 등 과수가 동해를 받거나 꽃눈이 저온피해를 받았고, 여름에는 기록적인 폭우와 제주도와 남해안은 60년만의 가뭄 등 이상기후가 빈발하였으나, 태풍은 오히려 하나도 없었던 해였습니다.
그 영향으로, 복숭아 등 일부 과실을 제외하고는 생산량이 늘었고, 품질도 높아져 소비자들에게 값싸고 질 좋은 과실을 공급한 한해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을 김장철을 맞아 본격 출하되는 무, 배추 등 김장 채소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화훼농가는 불경기에 국내 꽃 소비가 줄고 엔저 현상마저 겹쳐 일본으로의 수출까지 감소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원예특작 산업과 관련한 올해의 대내외 이슈들을 살펴보면, 한·중 FTA 진전에 따른 대책 수립에 분주한 한해로, 초민감 품목 설정 등 이해관계자 간 첨예한 대립과 이에 대한 조정에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고, 잊고 있었던 도하개발아젠다(DDA)의 진전, 그리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에 대한 정부의 참여의사 표명까지 농업을 둘러싼 대외 환경변화가 급변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또한 일본 방사능 공포로 인해 야기된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에서 알 수 있듯이 식품 안전에 관한한 소비자는 과학적 판단보다는 감성적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생산 및 안전 농산물에 대한 지속적인 소비자의 요구는 원예특작 산업의 장기적 과제임과 동시에 우리 농산물이 대외 경쟁력을 갖추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자산업과 관련하여서는 금년부터 10년간 4,911억을 투자하는 골든씨드프로젝트(GSP)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장미 등 원예 특용 작물의 로열티 지불 부담을 해소하고, 나아가 채소종자 등 종자산업을 경쟁력 있는 수출산업으로 육성하여 로열티를 주는 나라에서 로열티를 받는 원예특작 산업 구조로 바꾸고자 하는 중요한 정부 정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FTA 등 농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 및 이에 대응하는 정책이 변하고 있고, 기후변화에 대해선 단기적으론 생산안정, 장기적으론 재배지 변동에 대한 대응, 식품 안전성에 대한 유통체계 구축, 돈 되는 농업에 대한 기술 수요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 농업 연구개발 투자 부분에서의 노력이 한층 강화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이런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금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무엇보다 현장 중심의 연구개발, 보급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개발 기술의 현장 활용도를 높이고자 206건의 기술을 농업, 산업현장에 이전하여 개발된 기술의 실용화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또한 인삼의 기능성 성분 구명, 약용작물의 효능 구명,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껍질 채 먹는 배, 중소과 등 과일 품종 개발, 로열티 대응 및 수출 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화훼 품종 개발, 기후변화에 대응한 상세 전자기후도 공개, 시설농업의 난방비 절감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지열을 이용한 난방시스템 개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도시농업과 원예치유 분야까지 다양한 연구결과를 도출 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현재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한 것이기도 하고, 연장선상에서 미래에 대비하고자 하는 노력들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향후 10년은 우리농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2014년은 DDA, 한중 FTA 등 대내외적으로 정책적으로 중요한 결정들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과학원은 이에 발마추어  FTA, 로열티 등 현안대응, 시설 에너지 절감 등 농가 경영비 절감, 기후변화 대응 및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춘 현장 중심의 연구를 강화 할 계획입니다.

# 사과꼭지 무절단 유통 본격 실시

 
▲박철선위원(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지난해 태풍이 연이어 오면서 과수산업은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고 올해 복숭아 나무가 동해피해를 입어 고사되면서 과수산업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한 한중 FTA 1단계 협상이 완료되면서 중국 농산물 수입 개방이 가시화됐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올해는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과수산업은 지난해 피해를 보상이라도 받듯이 풍년을 맞았습니다. 태풍 뿐만 아니라 병충해도 예년보다 발생이 적었지만 지난여름 무더위로 인해 사과는 대과 생산량이 평년보다 적었습니다. 풍년으로 과실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지만 평년보다는 가격대가 조금 높아 과수농가들의 걱정을 덜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미 FTA 이후 수입개방으로 인해 체리, 망고 등 열대과일의 수입증가로 여름철 과일과 과채류 소비가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사과 고품질화와 유통 개선을 위해 사과 꼭지 무절단 유통 시범사업 실시 후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유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300g짜리 사과를 일주일 동안 상온에 둘 경우 꼭지가 없는 사과는 무게가 4.5% 줄어들었지만 꼭지가 붙어 있는 사과는 2.7%만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사과 꼭지를 절단하지 않고 보관하면 저장 기간이 길어도 식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어 고품질 사과를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과수연합회는 과실공동브랜드인 썬플러스를 통해 과실의 고품질화를 추구해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있습니다. 썬플러스 회원농가는 생산량이 10a당 2,200㎏으로 일반농가 1,284㎏ 보다 71%가 높았으며, 조수익도 748만원으로 일반농가에 비해 97%의 고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산 배의 미국 수출로 인해 한국배 수출에 악재가 됐지만 한국배 수출브랜드 ‘K-PEAR’로 중국산과 차별화를 통해 예상보다 수출감소 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감귤은 대통령 공약사항인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감귤산업 명품화대책'이 발표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습니다. 이에 따라 농협, 감귤협동조합(감협), 산지유통인 등으로 흩어져 있는 감귤 유통조직을 일원화해 명품감귤사업단을 설치하고 사업단이 감귤관련 정책과 산업을 통합·조정하는 지휘부 역할을 맡도록 해 사업단은 감귤생산과 유통·홍보·수출을 주도하고 농민은 생산에만 전념하게 됩니다.
위기는 기회라고 합니다. 한중 FTA에 이어 TPP까지 정부가 참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과수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FTA지원기금을 2020년까지 연장해야 하고 중국과의 FTA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초민감품목으로 분류해 개방을 늦춰야 합니다.

# 품질고급화 수출확대, 생산비절감 등 박차

 
▲김봉학위원(전국품목농협협의회장)=오래전부터 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FTA이며, 현재도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 한-호주 FTA 타결에 이어 한·중 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 선언 등의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데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먼저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맞아서 한우산업이 많이 어려워질 것이 자명합니다. 물론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으로 쇠고기 수급 안정쪽에 초점이 맞춰져 국내 쇠고기 수요량을 감안해 한우 적정 사육마릿수를 가임암소 기준 100만마리로 잡고, 이를 토대로 사육을 장려하거나 줄이도록 하는 정책을 펼치고는 있지만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품목농협조합장으로서 이를 걱정하는 이유는 이후에 있을 한·중 FTA, 그리고 정부에서 발표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 선언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이 주로 축산농가에 큰 타격을 주었다면 한·중 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원예농산물등 농업 전체에 해당하며 한·미 FTA와 비교하면 우리 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이 안될 정도입니다.
현재 상황이 시대적으로 어쩔 수 없다면 정부차원에서 최대한 농업을 보호하기 위하여 협상테이블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고 우리농업을 지키기 위한 대안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농업인들도 자구책을 세워야 합니다.
첫째는 고품질농산물 수출확대입니다. 위기와 기회는 항상 공존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농산물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고 앞으로 더욱 증대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수출을 위해서는 고품질농산물 생산은 두말할 필요가 없죠.
둘째는 생산비원가 절감입니다. 생산비 절감을 위하여 농업인은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특히 정부에서는 직접적으로 소요되는 유류,전기요금,포장제비,인건비,자재,시설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실질적인 생산원가가 줄어들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친환경농산물 무상급식입니다. 우리나라의 실질적인 식량자급율은 24%정도입니다. 현재도 나머지는 다 수입농산물에 의존하고 있는데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해 그 수치는 더더욱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흉작이 든다면 굶어 죽거나 비싼 대가를 지급하고 수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우리농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며 우리농업의 마지막희망인 친환경농업이 결코 FTA에 의해서 좌절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FTA협정문에서 학교급식 예외조항으로 인정되고 있다고 발표한바 그대로 진행되어야 최소한의 식량자급율이 유지될 것입니다. 어렵지만 정부와 농업인이 최선을 다한다면 지혜롭게 FTA 파고를 넘을 수 있고 우리나라가 부강해 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종자산업의 도약 시작

 
▲배인태위원(한국종자협회장)=금년은 우리나라 종자산업이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도약을 시작한 큰 의미 있는 일년이었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본격 추진한 정부의 종자산업육성대책이 올해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습니다.
10년간 20개작물에 5천억원이 투자되는 골든씨드프로젝트(GSP)가 연구과제 선정과 사업단구성을 완료하고 힘차게 출범했습니다. 육종전문인력양성을 위한 채소육종연구센터(ARC)가 1단계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금년부터 2단계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정읍에 130억원을 투자한 방사선육종연구센터도 준공되었고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SV)에 입주할 20개 업체도 선정되었으며, 종자산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식물신품종보호법이 새로 제정되고 종자산업법이 전면 개정되어 금년 6월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개정된 종자산업법에 의거해 제1차 종자산업육성5개년 계획이 수립되었고 종자통계조사와 전문인력양성기관 지정 등도 차질없이 수행되었습니다.
이는 새로운 박근혜정부가 종자산업 육성을 창조경제의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투자와 지원을 더욱 강화한 결과일 것입니다.
이와같은 정부의 정책에 종자업체도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인력 채용을 대폭 늘려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종자품질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과 시설확충에 힘쓰고 있다. 우리종자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대체하기 위해 해외법인을 확충하고 국제박람회와 전시회에 대한 참여도 늘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민적 공감대와 정부의 정책의지를 바탕으로 종자강국을 실현하겠다는 종자업체의 의지와 사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따른 성과가 금년부터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기능성과 내병성을 갖춘 우수품종이 육성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농산물수출이 부진한 여건 속에서도 종자수출은 지난해 4천만달러에서 약 10%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토마토, 양파 등 수입의존도가 높은 작물의 수입대체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종자업체는 다국적기업에 비해 아직 영세하여 투자여력이 부족하고 시설이나 인력확충에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 정부의 적극적이고 과감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제 종자강국 실현을 위한 도약이 시작되었습니다. 내년에도 종자산업이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며 원예산업신문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대합니다.

# 생화 신화환 보급 앞장

 
▲정명훈위원(한국화훼생산자협의회장)=화훼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농업에서 수출 비중도 큰 품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국내 화훼산업의 현실은 생산이 감소하고 화훼농업인의 소득 수준도 낮아지고 있는 어려운 가운데에 있습니다.
세계화 국제화 시대에 농업과 농촌은 개방의 파고에서 우리보다 우월한 나라들과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으며, 현재도 한·중FTA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정부는 화훼산업에 대한 비젼을 제시하여 주고 과감한 지원과 한·중FTA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토록 조치하여 주셔야 합니다.  
화훼농업인들도 스스로 자립하는 경쟁력을 갖추는데 더욱 힘써야 합니다.
올 한해 화훼생산자협의회에서는 숙원과제인 꽃 생활화를 위하여 올 한해 다양한 활동과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우리나라의 화환문화의 개선을 위해 생화로 만든 신화환 보급에 앞장서 국회, 시청광장, 농협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신화환을 홍보하고 보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화환문화는 꽃의 무질서한 재사용 유통, 조화 사용으로 생화의 사용은 갈수록 줄고 있어 화훼농가의 어려움 커져가고 있습니다.
신화환은 생화로만 제작되고 꽃바구니 형태로 제작되어 결혼식등 현장에서 바로 가져 갈수 있어 꽃의 활용이 용이하고 생활화에 좋습니다.
저희 협의회에서는 화환문화개선을 위하여 정부, 관련단체들과 협조하여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화훼산업이 발전하려면 소득 수준에 맞는 꽃 생활화가 필요합니다.
커피와 담배등의 기호품에 비해 꽃에 대한 평가는 너무 낮습니다.
단 몇초 몇분을 만족시키는 기호품에 비해 꽃의 가치는 너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미 선진국들은 일찍이 꽃의 가치를 인식하고 꽃이 생활속에 깊숙히 파고 들어 있습니다. 특히 바쁜 생활과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꽃은 정서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좋은 벗입니다.
화훼생산자협의회에서는 인간에게 꽃이 주는 순기능과 가치를 홍보하기 위하여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청소년을 대상으로 ‘꽃사랑 농업사랑 체험교육’, ‘청소년 꽃꽂이교실’, ‘수능 합격을 부르는 꽃향기’등 쉽게 꽃을 접하고 그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젊은이 대상 ‘칠월칠석 연인의날 꽃 선물하기’, 주부대상 ‘꽃꽂이 교실’, 드라마작가들과 꽃 생활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힐링이라는 말이 대두되었는데 꽃이야말로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주는 힐링의 가장 좋은 상대라고 생각합니다.
썰렁한 식탁의 꽃 한송이가 가정에 편안한 분위기를 주고, 생활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에서의 화분이나 꽃병의 꽃은 아름다움과 행복을 추구하는 국민들에게 참다운 힐링을 선사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화훼산업이 꽃의 생활화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기원하며 화훼산업 발전에 성원해 주신 원예산업신문에 감사를 드립니다.

# 농협계통간 출혈경쟁 방지 노력

 
▲김낙영위원(한국인삼생산자협의회장)=올해는 한국인삼공사의 독점적 영업행태에 대응하고 또한 같은 농협계통 간에 과도한 출혈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통합구매, 가공공장 통합운영 등을 논의하고 이를 추진 중이라는 점에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농협 인삼특작부를 중심으로 지난 7월부터 12개 인삼농협과 농협한삼인의 홍삼제품을 통합구매함으로써 연 20∼40억원의 판촉비용 절감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경기불황으로 인삼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7월전까지 전국 판매장에서는 12개 인삼농협과 농협한삼인이 출혈경쟁을 해왔습니다.
통합구매는 인삼농협별로 판매장에 계약, 공급하던 인삼류 구매를 단일화시켜 판매장과의 가격협상력을 높인 사업으로 인삼특작부(통합구매본부)에서 공급계약, 가격관리, 물류, 마케팅 등을 통합적으로 운용해 업무효율성을 향상 시켰습니다. 이러한 사업추진은 동일 계통매장에서 농협한삼인을 포함한 인삼농협 간 할인·증정행사 등 출혈경쟁으로 조합경영에 부담이 되면서 각 조합들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농협유통 직영점과 수원, 성남, 고양 유통센터부터 시작한 통합구매사업은 이제 수도권 농협중앙회 소속 하나로마트를 대상으로 전면 확대됐습니다. 고양과 수원의 유통센터 식자재 매장에도 공급이 시작됐으며 하나로클럽 인천점, 서대문점, 신촌점 등에서도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인삼농협은 제품생산에만 전념하고 인삼특작부에서 판매 및 마케팅을 전담하도록 함으로써 농협한삼인의 매출이 2,000억원 도달 시 공동브랜드 사업과 병행해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같은 농협계통 간에 생산하고 있는 가공제품이 서로 비슷한 가운데 출혈경쟁만을 지속하고 있어 가공공장 통합운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삼특작부에서 의뢰한 용역도 마무리 단계여서 농협 가공제품의 규모화, 전문화를 조속히 이뤄내 인삼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외국계 자본이 60% 이상이 투자된 한국인삼공사를 견제하고 민족기업으로써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인삼농협 및 농협한삼인 가공공장을 하나의 조공법인으로 통합 관리함으로써 인삼농협은 조합원 지도에 전념하고 조공법인이 판매를 전담하게 됩니다. 조합 간에 공감돼는 형성돼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계획에 있어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어 인내를 가진 논의가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올해 주요성과 중의 하나로 경작신고제도의 개정활동을 무산시켰다는 것입니다. 일부 대농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인삼산업법에 의거 인삼포 관할 인삼농협에 인삼경작 신고하던 것을 시·군 지자체에 신고하도록 개정을 요구했습니다. 지자체에 신고를 할 경우 경작신고 확인 및 연근확인서 발급 등과 관련돼 전문성과 인력부족으로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인삼생산자협의회는 앞으로 시장개방에 대비해 고품질 인삼생산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자조금을 활용하여 대중매체 홍보를 통한 소비촉진을 강화할 계획이며, 아울러 인삼경작농가 교육강화로 안전인삼 생산기반을 조성해 나갈 예정입니다.
▲사회=자문위원님들의 말씀을 정리하자면 금년 한해는 한중FTA 및 TPP 등 농산물 개방 압력이 어느해 보다 구체화된 한해였다 사료됩니다. 이러한 위기상황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편집 자문위님들의 역할이 어느때 보다 요구 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언제나 만사형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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