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호접란 수출사업 5년간 73억원 손실
제주 호접란 수출사업 5년간 73억원 손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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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감귤대체 사업으로 시작했던 호접란 사업이 부실한 운영등으로 인해 5년 만에 73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감사결과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 2000년 1월부터 2005년 9월까지 진행된 호접란 미국수출사업에 대해 감사를 실시, 지난주 이같은 내용의 결과를 제주도에 통보했다.감사결과 도는 2000년 10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4만2760㎡의 현지농장을 사들여 지난해 5월10일까지 1만6880㎡의 하우스시설을 설치하는 등 지난해 9월 말까지 시설투자와 관리운영비로 119억6700만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호접란 미국수출사업은 (주)제주교역이 위탁관리하는 과정에서 현지농장을 제때 건립하지 못해 도내 농가에서 생산한 호접란 종묘가 대량 폐기되면서 2000년 7월부터 2003년말까지 51억 5천여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이어 2004년 1월부터 2005년 9월까지 제주도 지방개발공사에 사업을 위탁한 시기에도 22억 천900여만원이 손해를 봤다. 더욱이 당시 도청 과장은 사업손실의 문제점을 신임 도지사에게 알리지 않고, 흑자 가능성만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농민의 수입증대를 위해 시작한 사업이 개별업체인 제주도개발공사의 수익사업으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더욱이 개발공사가 업무를 맡은 2천5년 9월부터 12월까지 10억 6천만원의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특히 제주지방개발공사의 자체분석 결과에서도 앞으로도 미국 현지 농장에서 연간 40만본을 재배,판매할 경우 연간 모두 12억 7천6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업전망이 지극히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부실운영으로 향후 지속적인 적자운영이 예상되는 이 호접란 대미수출사업 감사결과, 감사원은 당시 호접란 수출사업을 맡은 도청 과장에 대해서는 징계를, 나머지 행정부지사와 국장 등에게 주의 등 모두 8명에 대한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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