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가격이 정부수매비축이 완료된 9월 이후 일시 상승한 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가격안정을 위해 저장성이 좋은 대서마늘 8천톤을 추가로 시장격리한다.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는 2013년산 마늘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한 국산마늘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대책 이외에 농협 자체적으로 시장격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3년산 마늘 생산량 증가로 수요대비 공급량은 8만 6천톤 초과 생산됐다. 16일 현재 가락도매시장 난지마늘 가격은 kg당 2,100원으로 전년 및 평년대비 각각 54%, 46% 크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농협은 계약재배농협을 대상으로 장기보관이 가능한 대서마늘 8천톤을 내년 4월까지 시장에서 완전 격리하여 저장이 약한 제주·전남지역 남도마늘 거래를 우선적으로 활성화하고, 시장출하 물량을 조절하는 등 국산마늘 가격안정을 적극 도모할 계획이다.
그동안 농협에서는 마늘 가격지지를 위하여 계약재배물량 및 자체수매물량을 확대하여 계획보다 2만톤이 증가한 6만4천톤을 수매했고, 마늘 정부수매비축물량도 1만2,361톤 수매한 바 있다. 또한, 마늘 소비촉진을 위해 KBS 생로병사의 비밀, YTN 마늘 소비 촉진 캠페인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이상욱 농업경제대표이사는 “금년산 마늘 가격안정을 위해 농협차원의 자구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마늘재배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기반 마련을 위해 내년산 계약재배신청물량 5만2천톤(전년 4만4천톤)을 12월말까지 전량을 계약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시장격리물량은 수급상황을 감안해 최대한 격리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발아진행 등으로 12월 중 판매 예정이었던 1,774톤(발아진행품 645톤, 품위저하품 1,129톤)은 시장가격에 영향이 없도록 건조 가공하되, 발아한계 등으로 불가피할 경우에만 공매도 동시 추진하며, 향후 가격 하락시에는 정부 추가 수매·비축도 검토키로 하였다.
한편, 제8차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에서는 마늘 수급대책 이외에, ‘가을·겨울 무 수급안정 대응방향’과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 추진상황’을 검토했다. 겨울무는 생산증가와 수산물 소비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하락이 우려됨에 따라 생산자단체 중심으로 5천톤 자율감축 등 소비촉진을 유도하고, 정부는 2014년 예산에 최초로 국산무 수매비축 예산 31억원이 반영된 점을 감안해 내년초에 우선 2천톤(약 15억원)을 수매·비축해 일시적 수급불안에 대비하기로했다.
/연승우 기자
정부대책이외 농협자체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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