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매시장은 홍보부족 혼란
지방도매시장은 홍보부족 혼란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9.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일부터 전국 8개 공영도매시장으로 확대시행중인 무·배추 포장화사업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골판지 출하 무·배추의 포장재비 지원단가 확대시행 시작일인 지난 1일 하향조정 공고와 동시에 단가 인하를 적용해 생산농가 등 출하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 1일 농산물 표준규격출하를 촉진하기 위해 현재 지원중인 포장재 비용을 농림부 포장화 시범사업의 골판지상자 제작원가 조정 및 정부지원금 상향조정에 따라, 기존 630원에서 410원으로 35% 줄인다고 발표하고 당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생산농가등 출하자들은 “미리 골판지 박스를 제작해 포장출하 했는데, 시장에 와서야 알게 됐다”며 “사업추진 당일 공고한데다 그날부터 적용하다니, 지원이 늘어난다는 정부발표만 믿고 박스를 제작한 농가들을 우롱하는 거냐”며 강한 반감을 나타냈다. 공사측은 “자체 예산이 부족해 지원단가를 낮출 수밖에 없었다”며 “농림부가 포장재비를 지원하는 데다 대상은 현재 쓰레기유발부담금 제도를 운용중인 가락시장에만 해당되며, 향후 공사 포장재비 예산 상황에 따라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산지에서는 이러한 갑작스런 지원비 조정은 생산자를 무시한 말도 안되는 사업추진이라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한편 확대시행중인 수도권등 지방공영도매시장의 경우, 포장배추와 포장되지 않은 산물 그대로의 배추가 혼입되는 양상이어서 유통인들과 시장관계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사전에 산지에서의 충분한 홍보가 진행되지 못한데다 경사지에 재배되는 고랭지 배추나 노령농업인들의 경우 포장화를 감당할 인력과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산물형태의 출하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 수도권 공영도매시장은 한시적으로 산물출하와 포장출하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수원도매시장내 수원원예농협 공판장 관계자는 “출하농가들이 포장출하의 어려움을 호소해 10일까지 자체 유예기간을 두고 병행하도록 했다”며 “그나마 현재는 배추 가격이 좋은 편이나, 10일 이후 포장물량만 반입허용한 상태에서 지금같은 가격이 유지되지 않게 되면 농가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김산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