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농사 습기·온도관리가 관건

채광석 군산원예농협(조합장 이태세) 이사(아리울팜 대표)는 외길 농업인으로 학창 시절부터 농업을 전공했다. 2000평 규모의 하우스에서 당도 8~12브릭스, 상품 95% 이상의 고품질 토마토를 연간 70톤 생산해 군산원협 공판장에 전량 납품하고 있다.
그는 군산시 토마토 연구회장을 역임하면서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토양관리를 비롯한 기술지원 및 교육을 총괄 관리하고 군산 지역 토마토 생산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농원에 선진지 견학을 온 귀농·귀촌자들에게도 전문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군산원협 스타농업인 선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우수농업인 발굴에도 앞장서고 있다.
채 이사는 “습기가 많아지면 과실이 갈라지고 성장이 되지 않아 상품성이 낮아진다"고 밝히고 “그러나 많은 농업인들이 보온에 치중하면서 습기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추운 날에는 밀폐된 하우스에서 난방만 하면 되지만, 외부 온도가 영상 3℃, 5℃일 때 습기관리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습기제거를 위해 환기를 많이 하면 온도가 낮아져 생육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면서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도와 습기는 하우스 시설규모, 난방 및 환기시스템, 시간 등에 따라 좌우되므로 특성에 맞게 최적 조건을 잡아야 한다"고 전하고 “야간 습기 제거와 난방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채 이사는 조조관리를 통해 일출 1시간 전에 잎과 열매의 온도를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해가 뜰 때 열매는 온도 상승이 늦어져 이슬, 습기가 생기기 때문에 과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 그러나 농업인들은 난방비를 절감하기 위해 조조관리를 소홀히 하며 이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진다. “기본에 충실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소홀히 하기 쉽다"며 “습기 및 조조관리에 만전을 기해 품질 고급화로 수익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채 이사는 생산량을 증대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불량률 제로, 식스 시그마 운동처럼 상품률을 높여야 한다고 전언했다. 저품질 농산물은 시장에서 도태되기 때문에 품질고급화로 경쟁력을 높이면 농가수취가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 만족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업기술은 해마다 변하고 향상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농기센터 및 전북인력개발원 등을 찾아 공부하는 데에 여념이 없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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