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난 재배경향
세계의 난 재배경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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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난농협 주관으로 열린 미국 미시간주립대학 원예학과 런클 교수 초청 ‘서양란의 재배 및 개화조절 기술’ 세미나가 열렸다. 런클교수가 연구·재직중인 미시간 주립대학이 위치한 미시간주는 미국 내에서 캘리포니아, 플로리다에 이어 3번째로 화훼생산이 많은 지역으로, 이들 지역이 해안가의 특성을 살린 관엽위주인데 비해 미시간주는 양란 생산이 많다. 특히 이 지역 화훼재배농가들은 네덜란드인이거나 네덜란드의 영향을 받은 농가가 대부분이어서 생산기술 수준이 높고 호접란 위주로 발전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소개된 세계 각국의 난 재배경향을 요약·소개한다. ▲일본=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한 난 생산형태를 가진다. 호접란이 가장 많으며 대부분의 묘가 대만으로부터 수입되고 있으며 중간묘 형태로 들어온다. 수입시 5cm정도 크기의 용기에 담겨져서 들어온다. 28℃ 이상에서 개화하며 꽃을 관상하기 위해 보통 25℃ 이하 조건으로 관리한다. 일본소비자들은 잎이 큰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잎이 클수록 광합성량이 많아져 꽃도 많고 크다. 판매시에는 큰 용기에 담아 포장, 합식등을 통해 상품가치를 높여 내놓는다. 흰색호접란의 경우, 와이어가 꽃대 맨끝까지 올라오도록 하며, 아치형으로 휘어져 있으면 관상가치, 상품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농가들은 출하 이틀전 와이어로 묶어 자리잡게 한 뒤, 플라스틱 박스에 담아 상하지 않도록 해서 판매하는데 이를 통해 꽃대도 잘 살리고 꽃 모양도 균일하게 만든다. ▲대만=대만은 난 중간묘 수출이 가장 많은 나라로, 육종연구도 가장 활발한 편이다. 플르스크에 조직배영묘를 넣어서 가져오기 때문에 균일한 상품성이 장점이다. 대만은 지역 특유의 자연환경에 따라 고온다습한데, 이는 호접란 생산에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대만내 대형 묘 생산단지 방문시, 균일한 묘생산을 위해 차광·빛 분산시설을 곳곳에 설치해둔 것을 볼 수 있었다. 호접란의 경우 뿌리에도 광합성 기능이 있기 때문에 투명한 용기에 키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또 이식 후에도 쇼크,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는데 도움이 된다. 큰 묘의 구입시, 입이 V자 모양인 것이 건강한 묘이다. 간혹 배지 없이 나근형태로 수출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장시간 뿌리가 노출됨으로 인해 마를 수 있고 뿌리가 상하기도 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태국=난 조직배양묘 수출이 많은 나라로 인건비가 저렴하고 날씨가 따뜻해 저비용으로 빠른 기간내에 묘를 생산해내고 있다. 덴파레 계열의 재배가 주를 이루며 코코넛 배지를 많이 쓰는데 코코넛배지는 추운 지방에서 쓸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서늘한 지역에서 사용하면 오랫동안 축축한 상태로 있게 되어 뿌리가 죽을수도 있다. 태국은 환경제어 개념이 없어 직접 사람이 관수한다. ▲네덜란드=첨단 환경관리와 높은 재배기술 수준으로 생산의 효율성과 상품성면에서 최고 수준이다. 화분류는 거의 공판장에서 판매가 이루어지며 분에 담는 과정에서는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자동화에 대한 투자가 늘어 온·습도는 물론 탄산가스 농도까지도 자동제어가 이루어지고 있다. 네덜란드내 유명 생산단지 대표를 만났을 때, 한 식물개체당 3~4개의 꽃대가 나오는 방법을 연구중이며, 합식을 통해 3~4개의 꽃대가 있는 상품의 경우 현재 6~7유로달러의 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배지 대체물질을 찾고 있는데 그 중하나로 코코넛을 연구중이다. 이 농장의 경우 전체적으로 50%는 밀토니아, 50%는 호접란의 재배구성을 띠고 있었다. ▲미국=유묘·성묘·꽃이 핀 상태등으로 나누어 재배한 후 화학요법을 이용해 다른 종류의 난들이 한 화분에서 같이 줄기가 올라와 피도록 해 상품화하고 있다. 유묘는 따뜻한 플로리다등지에서 성묘기를 보낸 뒤 미시간등 서늘한 지역으로 옮겨와 개화기를 맞는 시스템이 대부분인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고랭지로 분을 올려 재배하는 원리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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