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원예인들은 국감에 별 관심이 없다. 재미로라도 무슨 일이 오고 갔나 이야기가 나오고 분통을 터트릴 법도 한데 많은 이들이 모르고 알려 하지도 않는다. 물론 우리나라 국민이 전반적으로 국감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프로야구 경기가 국감 뉴스를 밀어내는 현실이지만 원예인은 그 정도가 심하다.
작업이 많아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은 이유가 되지 않는다. 바쁘기 그지없는 농번기 중에서도 지도과가 실시하는 고단한 교육을 빠지지 않을 만큼 원예인은 부지런하다. 지금은 농번기가 아니며 TV,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편하게 볼 수도 있다.
국감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언변이 좋은 국회의원인가, 지혜롭게 답변한 고위공직자인가? 결코 아니다. 이들은 조연일 뿐이다. 주인공은 바로 원예인을 비롯한 농업인이다. 국회와 농림축산식품부를 지켜봐야 하고 전문지와 함께 강하게 성토해야 하는 주인공은 농업인이다. 주인공이 무관심한데 국회의원과 소통이 있을리 만무하고 올바른 대안을 제시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올해도 의원들은 편의위주로 국감을 진행했으며 피감기관은 효율적이지 못했고 인기 위주의질의도 있다. 그렇지만 호통을 치고 나무랄 주인공은 온데간데 없다.
지금 원예인은 낮은 예산과 함께 FTA, 농산물 가격 폭락, 고령화, 생산비 보장 등 위기에 처해있다. 의원과 정부를 독려해서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농업의 주인공은 원예인을 비롯한 농업인이며 그 주인공을 위해 일하는 기관은 농협과 전문지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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