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자회사를 경제지주로 이관하면 농협경제사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8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김우남 의원이 이같이 주장했다.
국정감사에서 김우남 의원은 농협이 경제사업 구조개편을 위해 실시한 KPMG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농협 경제부문의 자회사를 이관계획데로 실행하게 되면 2020년에 301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경제지주회사는 2017년부터 3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는 것.
김 의원은 보고서에는 기업의 자금사정을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도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1천억원대를 나타내고 있어 자금부족현상이 심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지주회사의 자금부족과 자회사의 300억원대 적자가 누적되면 독립된 주식회사로 사업을 영위하기 어렵고 경제부문 전체의 존립이 위협받을 수 있다.
현 경제사업 활성화 계획은 단위 사업별 지속가능성, 사업간 시너지 효과, 경제지주의 수익성 등에 대한 충분한 고려없이 수립됐다며 자회사 이관계획의 재검토가 필요하다.
김 의원은 “농협중앙회는 즉시 경제지주 이관에 대한 시기와 방법을 재검토해야 하며 중앙회 내에서 조속히 의사를 결정한 후 국회 및 정부와 공식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의원은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부족자본금이 11조원인데 이중 9조원은 빚을 내서 하는 것이고 1조원은 아예 계획도 없다고 질타했다.
한편 국감에서 의원들은 농협은행의 부실한 PF대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황주홍 의원은 “농협의 고정이하 PF 대출 잔액이 1조2,612억원이고 부실채권 비율은 무려 44.72%에 달하고 있다”며 “농협의 PF 부실 채권 비율이 높은 것은 다른 은행에 비해 농협이 제대로 심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PF 대출 부실채권 비율 타 은행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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