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강의작목반장(광주원예농협 조합원)
김영철 강의작목반장(광주원예농협 조합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10.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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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딸기, 지력 관리가 관건

▲ 영농상담을 하는 장영춘 팀장(왼쪽)과 김영철 강의작목반장(오른쪽). 김 반장은 토양관리가 딸기 농업에 중요하며 점토질과 객토를 통해 품질고급화를 이룬다고 전했다.
점토질 토양과 객토를 이용한 독특한 지력관리로 고품질 딸기농업을 선도하는 농업인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원예농협(조합장 방원혁) 김영철 강의작목반장이 생산한 딸기는 당도가 높고 경도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신선도가 우수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김 반장은 벼 등의 품목은 수익이 낮아 고소득 하우스 원예작물인 딸기를 1980년대부터 선택했으며 재배규모는 3동 750평이다.
김 반장이 지도하는 강의작목반은 광주원협 업적평가실적(공판장출하 우수작목반)에서 2010년 장려상, 2007년 우수상, 2003년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농협중앙회 우수조직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품질고급화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는 지력관리라고 밝히면서 독특한 토양관리법을 소개했다. 그는 “재배지의 토양성분은 점토질이기 때문에 당도가 수확 말까지 유지되고 품질이 좋아진다"며 “점토질은 물 빠짐이 약해 몇 년 주기로 객토작업을 한다"고 전했다. 자신을 비롯한 작목반 회원들은 이러한 기술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딸기 재배기간은 1년이 더 소요되기 때문에 땅을 쉬고 지력을 높이는 농법이 딸기농사의 성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이다. 이에 연작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수확 후 벼 또는 목초를 심고 성장시킨 후 볏짚을 깔고 경운작업 등을 하고 있다. 볏짚으로 인해 땅의 부숙이 좋아 토질이 부드러워지고 통풍, 유기질 함량이 높아지며 병충해에도 강해진다.
당도를 유지하기 위해 깻묵 영양제, 미나리 등의 액비를 넣고 있지만 수확기에는 영양제를 줄여 신선도와 저장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육묘에 병해(탄저병, 역병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처녀지를 활용해 비가름을 한다고 밝혔다.
김 반장은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 비결은 정성과 농업기술 못지않게 여건에 적합한 재배면적이라고 전했다. 다수확을 하려는 욕심으로 무리하게 재배면적을 확장하면 오히려 품질이 낮아지는 역효과가 발생해 소탐대실이라는 것. 적정한 규모에서 애정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재배하는 것이 품질고급화, 고소득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딸기 농사는 이산화탄소 발생기 등의 장치가 필요하고 기후변화로 인해 난방비가 증대하기 때문에 시설원예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이 점차 증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업인도 정부 보조와 지원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높여 자생력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언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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