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이 한국농협 미래
품목농협이 한국농협 미래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10.1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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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농협, 이것이 강점이 / ③농산물 수출

2013년 9월 25일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3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 방안이 발표됐다. 농산물 수출을 통한 농업의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정부의 방안이다.
국내 농산물의 수출은 과실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진행돼 왔다. 그 중에서도 사과와 배는 1980년대부터 꾸준히 수출을 해왔고 신선농산물 수출에서도 비중이 높았다. 최근에는 파프리카 수출물량이 증가하면서 신선농산물 수출의 후발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배는 대만뿐만 아니라 1980년대부터 미국으로 수출을 하면서 수출에 있어 효자 노릇을 해왔다. 사과는 충북원예농협이 2011년 미국으로 처음 수출을 시작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대만의 사과 전수검사와 중국산 배의 미국 수출로 인해 사과와 배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농가들은 글로벌 갭 인증을 받아 유럽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주요 신선농식품 수출은 일본과 미국 이외에,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과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로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신선농식품의 우수성(고품질, 안전성 등)을 널리 알리는 등 수요층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주요 품목별로 수출대상국의 비관세장벽 및 소비트렌드 등에 관한 정보공유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각적인 신선농식품 수출확대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경우, 안정성 중시 소비트랜드가 확산됨에 따라 우리 신선농식품의 우수성(고품질, 안전성 등)을 적극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고 품목별로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비관세장벽 및 소비트렌드 등에 대한 정보공유 시스템 구축 확충으로 수출업체 애로사항 해소해야 한다.
가공식품의 경우, 농가소득과 연계될 수 있도록 가공 원료로서 국내산 농산물의 사용 확대를 적극 유도해 국내산 농산물을 가공 원료로 사용하는 수출업체에 대한 인센티브(원료구매 자금 우선 지원 등) 제공 등 정책적 지원을 통해 수출확대가 필요하다.

■ 충북원예농협 충주거점APC
까다로운 미국 수입검역 3년 연속 사과 수출
러시아 등 신시장 개척 수출확대 모색

▲ 충북원예농협 충주 거점 APC 전경
충북원예농협(조합장 박철선) 충주거점APC는 2011년 사상 처음으로 미국으로 사과를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충주 APC는 2010년 대미사과 수출작업장으로까지 지정받아 보완사업으로 1,320㎡ 규모의 저온저장고 및 훈증시설을 증축해 2011년 미국으로 사과수출에 성공했다.
초창기 사과 수출은 대만이 전부였으나 그 동안 수출국 다변화를 통한 가격안정과 출하조절을 목표로 홍콩, 러시아, 싱가폴 등의 국가로 꾸준히 수출시장을 확대 개척해 2009년 사과수출 100만불을 달성했으며 2011년에는 최초로 미국으로 사과 48톤을 수출하며 대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수출이 3톤이었지만 올해는 4월말 기준으로 13.5톤으로 작년보다 4배 이상 수출이 증가해 신시장 개척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만으로는 9만7천톤을 수출했으며 지난해 태풍 피해로 인해 미국에는 32톤의 사과를 수출했다.
미국으로 사과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수출검역조건을 통과해야 한다. 대미 사과 수출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미 동식물검역원, 농림축산검역본부 및 협력기관의 승인을 받은 저온창고 및 메칠브로마이드 훈증 시설을 갖춰야 한다.
수출을 하기 위해서 사과는 과육온도 1.1℃(화씨 34도) 이하에서 최소 40일간 저온처리를 하고 미 동식물검역원의 승인을 받은 저온처리시설을 사용해야 한다. 각 저온처리실은 ±0.6℃의 정확도로 1.1℃를 초과하지 않도록 온도가 유지돼야 한다. 이 저온저장 과정에서 온도가 일정하지 않으면 검역을 통과할 수 없다.
수출용 사과를 소독하기 위한 훈증도 까다롭기 그지 없다. 훈증이 시작되기 전 모든 중심부온도는 반드시 최소한 10℃ 또는 15℃까지 맞춰야 하며 훈증하는 동안에도 과육온도를 10℃ 또는 1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충주 거점APC 김운행 소장은 “미국이 한국 사과 수출을 제한하기 위해 검역과정을 까다롭게 하고 있다”며 “미국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검역규정을 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충북원협은 사과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러시아 시장을 개척했고 올해는 유럽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글로벌 GAP 인증을 받는 노력을 하고 있다.
김운행 소장은 “지난해 글로벌 GAP 인증을 10개 농가에서 받았고 올해는 추가로 10개 농가에서 인증을 받았다”며 “유럽시장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글로버 GAP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만에서 한국 사과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면서 사과수출이 위축되고 있지만 충북원협은 러시아, 유럽 등의 신시장 개척으로 사과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 천안배원예농협
배 수출전문조합으로 수출위기 타계 앞장
수출확대 위해 글로벌 갭 인증 등 다양한 노력

▲ 천안배원예농협 율금APC에서 수출용 배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박성규)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수출전문농협을 천명한 품목농협이다. 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천안원협은 1986년 국내에서 최초로 미국으로 배를 수출했고 그 이전에는 대만 시장을 개척해 배를 수출해왔다.
천안배원협은 수출활성활를 위해 과실전문 APC를 ISO9001, 천안배지리적표시등록, 미국FDA에 시설등록, GAP선과장 등록, 대만 선과장 등록, 미국선과장, 호주선과장에 등록해  국내 최고의 수출 전문 APC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수출확대를 위해 미국배 수출확대 사업을 실시했고 유럽과 호주 등으로 수출하기 위해 글로벌 갭 인증을 받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미국배 수출확대 사업은 배 상품화율 증대를 위한 개발기술의 문제점 보완으로 기술종합화하고 개발된 기술을 종합화하여 영농현장에 조기정착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한 노동력 절감 등 경영비 개선으로 수출 경쟁력 강화하고 상품화율 80% 이상 향상시켜 2011년에도 참여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수출배 품질향상을 위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연구 및 데이터베이스 축적 총괄 및 기획, 대외 협력체계 구축으로 수출확대방안 제시하고 기술자문단 구성을 구성해서 규격품 생산 확대기술 현장지원을 하고 천안배원협은 핵심농가를 선정해 관리기술(병해충), 재배기술, 저장·유통기술, 컨설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수출 배 확대사업을 통해 수출상대국에서 요구하는 규격품의 합격률이 평균 55%에서 75% 이상까지 20%를 올렸고 이로 인해 배수출 농가의 소득이 현재보다 1ha당 9백60만원 가량 증대하는 성과를 올렸다.
유럽시장으로 배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글로버 갭 인증은 필수적이다. 글로벌 갭은 1997년  유럽소매업생산자단체에 의해 EUREPGAP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현재는 독일 Cologne에 소재한 푸드플러스사에 의해 지원, 관리되고 있으며  TESCO, Coop 등의 대다수 유럽 소매, 유통업체에서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농축수산물 안전관리 기준이다.
천안배원협은 지난해 16명의 농가가 글로벌 갭 인증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천안배원협 심훈기 상무는 “유럽으로 배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유럽에서 만든 글로벌 갭 인증이 필수”라며 “글로벌 갭은 위해요소 제거, 농약관리 등 매우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있어 인증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말부터 미국으로 중국산 신고배가 수출되면서 한국산 배 수출이 감소될 전망이어서 천안배원협은 러시아, 유럽 등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하면서 수출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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