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시장 ‘중국’ 버섯 한류를
세계의 시장 ‘중국’ 버섯 한류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10.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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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거대국가로 다양한 환경을 갖고 있는 지역이 존재하여 전세계적으로 가장 다양한 버섯자원을 갖고 있는 국가이다. 중국의 버섯생산은 90년대부터 연간 버섯생산량과 소비량이 12∼15%의 증가폭을 유지하고 있다. 천가만호(千家萬戶)를 기반으로 수작업을 하는 소규모 농가의 집단 생산체제와 적정 자연기후 조건의 시기에 재배하는 형태가 주가 되고 있다. 현재 티베트를 제외한 중국의 모든 성에서 버섯재배를 하고 있지만, 버섯 주 재배지역은 남방의 복건, 절강, 상해 등 지역이었다. 자원 및 노동력의 감소로 배지 및 인적 자원이 풍부하고 재배환경이 고품질버섯 생산을 할 수 있는 북쪽으로 중심지가 이동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버섯 생산량이 20만톤 내외인데 비해 중국은 100배가 넘는 2,200만톤(‘10)에 달하고 있어 버섯산업에 있어서도 말 그대로 ‘세계의 공장’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버섯 재배기술은 60년대에서 70년대에 걸친 양송이 수출산업을 시작으로 80년대 이후 느타리버섯을 중심으로 내수용 버섯산업 번성기를 거쳤으며 이후 버섯재배품목이 다양해지면서 병재배기술이 확립되었고 액체종균 기술의 보급과 함께 버섯재배시설 자동화시대를 맞이하였다. 액체종균을 이용한 종균제조나 종균접종은 하루 작업량을 증가시켜서 재배규모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 특히 팽이버섯은 액체종균을 이용한 자동화를 통해 일년 내내 일정량의 버섯을 대량생산함으로써 수출증대에 크게 기여하였다. 버섯은 중국, 미국,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등 30여개 국가에 팽이버섯과 새송이가 주로 수출되고 있으며 일부 느타리도 함께 수출되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국가와 남미의 브라질 및 알제리 등 아프리카 국가 등에서 한국의 앞선 버섯재배기술을 앞다투어 도입하고 싶어한다. 그 만큼 한국의 버섯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들어 FTA 협정 추진을 본격화하여 한-칠레 FTA를 시작으로 10개 권역 FTA를 타결하였으며, 작년부터 시작된 한-중 FTA 역시 본 협상을 시작하여 이제 중국과의 시장개방에서 버섯이 양허제외 품목으로 정해지지 않는 한 본격적인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비록 근래 여러 가지 이유로 중국으로의 버섯 수출이 급격히 줄어 들었으나 버섯생산 대국이자 버섯소비 대국으로 경제발전이 계속된다면 13억 인구가 소비하는 버섯은 추정을 불허하는 정도이며 그야말로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한-중 FTA 체결에 따라 중국의 저가 버섯 및 배지가 수입되어 가격경쟁력이 심화될 것이나 역으로 버섯 수출의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현재 중국의 버섯산업은 농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큰 산업으로 계속 발전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과 중국의 버섯산업의 수준을 비교해보면 생산 및 소비규모는 급진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연간 단위면적당 생산성, 생산버섯의 품질은 우리나라 보다 약간 뒤떨어져 있다.
그러나 중국의 지자체에서 버섯산업을 산업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여 집중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기술력 등에 있어서는 정점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여 투자를 소홀히 하고 있으며, 소비를 증가시키기 위한 기능성 및 식품개발 분야에 치중하고 있다. 양국의 버섯산업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어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버섯 가격, 품질, 물량 등에 따른 수요 공급의 기울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제 한국의 버섯에 대한 이미지를 확실히 만들어야 할 때다. 한국 버섯의 안전성과 최상의 품질에 대하여 한국버섯재배기술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마케팅으로 버섯 한류를 만들어 나갈 때인 것이다.
■농진청 원예원 버섯과 농업연구관 공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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