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영향 … 미국 바이어 한국산 수출발주 감소

배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원예농협 등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배 수출 발주가 현격히 줄어서 미국 배 수출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배 생산량이 늘면서 수출가격까지 지난해보다 낮아 어려움이 늘고 있다.
아산원예농협 류호열 상무는 “추석이 지나고 미국에서 수입 발주가 나야 하는데 올해는 미국에서 발주가 확정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수출선별 작업을 하고 있지만 수출을 대비해서 작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 상무는 “미국에 중국산 신고배가 한국산보다 가격이 낮기 때문에 현지 바이어들이 한국산 배 수입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안배원예농협 심훈기 상무도 “예전에 비해 미국에서의 발주량이 많이 줄었는데 중국산 배가 수출되는 영향도 있고 미국 바이어들이 전반적으로 한국산 배 수입물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산 신고배가 미국으로 수출되면서 중국산 배를 ‘한국배’로 둔갑해 판매하는 경우가 나타남에 따라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시장을 사수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배연합회(회장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은 중국산 배와 차별화를 위해 수출용 브랜드 K-PEAR를 만들어 수출박스와 배 낱개에 스티커를 부착해 수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산 신고배 수출확대를 위한 ‘생산자-수출협의회-바이어’ 3자간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중국산 배 경쟁에 대비해 ▲한국산배(K-Pear)브랜드 홍보 ▲한인-중국인-현지인 다각적 미디어 광고 ▲한인-현지인 판촉홍보행사 개최 등 한국산 배의 시장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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