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PF 대출 농협은행 건전성 악화
무리한 PF 대출 농협은행 건전성 악화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10.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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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 개편후 농협 수익성 저조

농협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비례대표)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5대 시중은행의 부동산 PF 대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농협은행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2조8,313억원이다.
농협은행의 부동산PF 대출 잔액 중 고정이하 부실채권 규모가 올해 7월말 기준 1조2,462억원으로 집계돼 부실율이 44%에 이르고 있으며, 국내은행 중 부실채권 규모가 가장 커 심각한 상황이다.
고정이하 부실채권이란 3개월 이상 연체됨으로써 채권회수에 상당히 위험이 발생한 것으로 대출 이자를 받지 못하거나 아예 원금을 떼일 우려가 큰 부실대출을 의미한다.
농협은행의 전체 부실채권은 3조4,860억원으로 부동산PF 부실채권이 35.7%를 차지하고 있어 건전성 악화의 주범으로 보고 있다. 농협은행의 부동산PF 사업장을 살펴보면 총 77개중 부실사업장이 32개소에 달하고 있으며, 부실사업장은 부도 4건, 워크아웃 10건, 기업회생 11건, 등급하락 5건, 공사중단 2건이다.
각 은행 PF 연체금액 및 연체율도 농협은행이 올해 7월 기준 4,882억원, 17.24%로 시중은행 중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한편, 농협 사업구조 개편이 이루어진 지난해 금융부문 순익을 살펴보면, 2,534억원으로 목표 손익 1조128억원 대비 25% 수준에 불과함. 또한 사업구조 개편전과 비교해도 최근 4년간 가장 저조하다.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올해 상반기 5대 시중은행의 경영성과를 분석해보면, 농협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740억원에 불과해 경쟁은행에 비해 매우 저조한 실정이며, 올해 전체 순이익은 최저치에 이를 전망하고 있다.
이운룡 의원은 “농협은행의 수익성 저하는 농협중앙회 명칭사용료 감소 및 농민을 위한 교육지원사업비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협동조합의 수익센터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함께 건전성 회복 및 수익확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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