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무역적자 올해만 83억 수입국 전락
김치 무역적자 올해만 83억 수입국 전락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9.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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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수입액 741억, 대중국 김치 수출 0원

김치 무역적자가 올해 8월말까지 83억원으로 나타나 김치종주국의 위상을 떨어트리고 김치수입국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위원회 이운룡 의원이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제출한 ‘김치 수출·수입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8월까지 국산 김치의 수출액은 6천9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천101만 달러보다 14.2% 감소했고, 동기간 김치수입은 12.4% 증가함. 무역적자액은 765만8천 달러에 이르고 있다.
특히, 중국에 대한 김치 수출은 2009년 24만5천달러에서 2012년 1만5천달러로 급감하였고, 2012년 12월 이후로는 수출이 전무하다. 수출이 중단된 원인은 중국이 한국 김치에 대해 국제식품규격(CO DEX)을 적용하지 않고 “100g당 대장균군 수가 30마리 이하여야 한다”는 자국의 ‘파오차이(절임채소)위생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중국이 한국산 김치 수입에 있어 파오차이 기준을 적용한 것은 지난 2004년 5월부터이지만 정부는 지난 2009년에서야 김치수출산업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파악하고 중국정부와 김치위생기준 개정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오고 있으나, 중국측의 비협조로 인해 현재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최근 5년간 인천공항면세점 김치판매총액(김치업체 납품금액 기준) 97억원 중 중국 여행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41.4%에 달하고 있고 올해는 8월 기준 50%를 상회하고 있다. 중국 고소득층 및 교민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수출 활로 모색이 필요하다.
중국산 김치 완제품의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2009년 6천633만달러에서 2012년 1억1천82만달러로 3년만에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 김치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유통과정에서 국내산으로 둔갑·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음식점·급식업체 김치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치 원산지 미표시 및 거짓표시로 인한 적발현황을 살펴보면, 2009년 147건에서 2012년 821건으로 5.6배 증가하였고, 올해의 경우 8월까지 695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 증가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운룡 의원은 “김치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주력시장인 일본 뿐만 아니라 대미, 유럽 등지로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수출마케팅 전략을 새로 수립하고 중국의 저가김치에 대응하는 김치 고품질화 정책과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김치위생기준을 시급히 마련해야 하며, 상호주의에 입각한 강력한 외교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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