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전문화·규모화 이뤄야 할 것”

우리나라 농업정책은 식량위주의 미맥, 축산정책으로 원예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았고 80년대에도 정책적으로 많은 소외를 받았다. 이 때문에 원예인은 성장과정에서 정책적인 지원 없이 스스로 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촌향도현상으로 농업인이 감소하고 위기가 오면서 원예산업은 신동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먹거리 문화의 가장 중심에는 원예산업이 있으며 80년대 초반부터 원예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시설원예, 하우스 등이 발전하고 재매면적이 증대하지만 원예산업의 위상과 국민의 관심은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 이에 대해 강호동 사단법인 한국딸기생산자대표조직 회장(율곡농협 조합장)은 모든 원예인들이 합심해 농정활동을 하고 정책적인 지원을 받아 소비자인 국민의 마음을 얻고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전했다.
원예산업은 다품목이고 불특정 다수의 영세농이 종사하다 보니 대변하고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강 회장은 “원예인들이 단합한 사례도 있다"고 밝히면서 “동부한농 같은 대기업이 시설원예농업에 진출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려 할 때 농협 중심의 품목별 협의회, 자조금 관련단체 등이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응했다"고 전했다. “원예산업의 문제점 등 목소리를 내야할 일이 있다면 협의체가 수행해야 하며 회의, 심포지엄 등의 형태를 통해 입장을 대변하고 결속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FTA대응책은 수출과 원산지 규제, 계약재배라고 전했다.
강 회장은 외국농산물이 수입되면 여러 가지 애로가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전언했다. 시설현대화(딸기의 경우 고설재배, 파프리카는 지온을 이용한 에너지효율정책 등), 전문화, 분업화를 통해 생산기반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2차 가공산업을 통해서 역수출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또한 원산지 표시제를 강화하는 법을 의무화 해 위반 시에는 강력히 처벌하고 국산농산물이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계약재배로 생산량을 예측, 사전에 재배면적을 관리하는 생산조절기능도 외국농산물을 대응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언론은 고객과 눈높이가 맞아야 하며 고객창출이 우선이다"며 “원예산업신문이 대내외적으로 높은 인식을 얻으려면 고객의 니즈를 느껴야 한다"고 전했다. 행사와 생산 및 재배, 유통, 소비 등을 체계적으로 잘 다루고 알려야 국민과 원예인에게 사랑받고 원예산업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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