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과일 ‘페이조아’ 생육특성
열대과일 ‘페이조아’ 생육특성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9.09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조아 과실은 아름답고 광택이 있는 녹색의 열매껍질과 크림색의 과육을 가졌다. 껍질 가까이에 석세포가 있으며, 내부는 익으면 투명한 젤리모양이 되고 아주 작은 씨앗(종자)을 가진다. 씨앗(종자)는 30~60개 정도가 있지만 먹을 때 구별하기 어렵다. 수확 후 며칠간 놔두면 숙성되어 조금 부드러워지며, 파인애플과 바나나를 혼합한 것 같은 맛이 난다. 당도는 11~16%정도이고, 당은 과당, 포도당, 자당이 큰 차이 없이 함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생과로 이용된다.
▲생육 특성
페이조아는 상록성 과수로 발육은 감귤류보다 약간 늦지만 발아기는 온주밀감과 비슷하다. 4월 상순에 싹트기(발아)를 시작해 4월 25일 쯤부터 꽃봉오리 비슷한 것이 육안으로 보일 정도가 되고 5월 15일 쯤에는 확인할 수 있다. 5월 중·하순에 새 가지(신초)가 5~6㎝가 되면 꽃봉오리를 새가지(신초)의 기부 잎 겨드랑이(엽액)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전년에 생성된 가지의 끝에서부터 3~5번째 눈에서 열매가 달리는 가지(결과지)가 발생하고 그 이하의 눈은 자람가지(발육지)가 된다. 올리브 잎처럼 생긴 잎은 마주보고 자라며 표면은 광택이 있는 짙은 녹색으로 짧은 선모가 빽빽하게 난다. 봄철 겨느랑눈(액아)의 생장은 7월 하순까지 계속되므로 보통 이시기까지 다듬기(전정)를 한다. 7월 하순부터 여름까지 가지의 신장이 시작되고 9월 상순부터 11월 하순까지 가을 가지가 자란다.
개화기는 해마다 상당히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6월 상순부터 개화가 시작되어 6월 중·하순에 가장 많이 개화하고 7월 상순에 개화가 종료된다. 이처럼 상당히 장기간에 걸쳐 개화하는 특성이 있다. 한 꽃의 개화시기는 5~7일로 한 개 열매가 달리는 가지(결과지)에는 보통 6~8개의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리는 가지의 기부에서부터 순차적으로 가지 끝을 향하여 개화한다. 한 개 열매가 달리는 가지의 개화 기간은 15~23일 정도이고 한 나무의 개화기간은 약 30일 정도이다.
꽃은 직경 4~5㎝의 양성화이다. 꽃잎의 안쪽은 적자색, 바깥쪽은 백색이고 암술과 많은 수의 수술도 선명한 적색이다. 수술의 앞에는 노란색의 꽃밥이 있고, 많은 화분을 가지고 있다. 꽃잎은 두껍고 맛이 있어 새도 먹는다고 보고되고 있다. 꽃은 화려하지만 향기가 적어서 방화곤충(꽃가루를 운반하여 수정시켜주는 곤충)의 방화빈도는 의외로 적다.
7월 하순까지 생리낙과는 계속되어 착과된 어린 과일은 8월 하순까지는 조금씩 완만한 생장을 계속한다. 9월경에는 과실이 약간씩 비대생장을 하기 시작해 10월에는 급격히 비대생장하게 된다. 품종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0월 하순부터 수확기에 들어가서 11월 하순경에 수확이 종료된다.
▲수확시기 판정과 방법
과실은 자연낙과의 시점이 최고의 수확기이다. 먹는 시기는 그때부터 7~10일째가 최고의 맛을 지니며 향기도 좋다고 한다. 빨리 수확하면 신맛이 강하고 당도도 낮아 상품가치가 없다. 그러나 떨어진 열매는 상처입기 쉽기 때문에 저장이 떨어지고 과실 외관도 불량하게 된다. 대체로 수확기 예측은 밤 기온과 관계가 깊다. 밤 기온이 10℃ 전후가 되면 낙과가 시작된다는 보고가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농업연구사 임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