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가 인삼의 고온 피해와 병발생율 감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은박 차광지를 이용한 해가림이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삼은 직사광선처럼 직접 닿는 햇빛과 고온을 싫어하고 은은한 그늘 상태를 좋아하는 반음지성 습성이 있어 식물체가 연약하게 생육되므로 병에 걸리기 쉽고 치료도 곤란하여 튼튼한 생육과 예방위주의 경작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 한낮의 수은주가 30℃ 이상의 고온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광합성 중단과 호흡량 증가, 고온장해 증가로 인삼의 생장이 저하되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다. 그래서 인삼에서는 검은색의 차광망을 설치하고 있지만 빛을 흡수하여 차광하는 원리로 되어있어 빛이 열로 변하여 해가림 내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시농업기술센터는 기존 차광망의 단점을 보완코자 빛을 반사하는 원리를 이용해 포장내 온도를 낮추는 은박 차광지를 사용한 해가림시설을 이형석외 3농가에 2,4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설치한 결과 고온장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직접 햇빛을 받지 않고 반사된 일부 빛을 산란광으로 간접형태로 포장에 비추어 주어 인삼의 건실한 생육을 도모할 수가 있었고, 우기에는 비가 새지 않아 토양과습을 억제하여 병발생을 크게 줄여 농약의 사용도 30%까지 줄일 수 있었다. 김두석 농촌지도사는 "기존 차광망의 경우 해가림내 온도가 34℃까지 올라 갔으나 은박 차광지의 경우 31℃로 관행보다 3℃정도 낮게 측정되었으며 특히 고온장해 피해도 연간 15%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삼 재배기간 6년을 고려해 보았을때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한편, 서산시는 은박 차광지를 이용한 인삼 해가림시설의 효과가 크게 나타남에 따라 관내 인삼 재배농가들에게 확대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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