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엔화절화로 일본수출은 급감하고 중국정부가 허례허식과 사치근절을 표방하면서 심비디움 수출은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다 저가의 중국산 화훼의 국내유입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화훼농가의 수취가격은 낮아져 유류대, 인건비, 농자재값 인상으로 인한 경영압박으로 품목전환 모습이 증가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권익위원회 등의 정부가 화훼를 사치로 바라보는 시각을 조속히 고쳐야겠지만 요지부동의 자세를 유지해, 차선책으로 밑 빠진 독의 물 붓는 형식의 화환 재사용방지 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 화훼 소비의 87%는 행사용으로 소비되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의 화환은 재사용 되고 있다. 국내는 연 700만여개의 화환이 유통되고 있고 이중 30% 넘게 재사용돼 화훼농가의 피해는 55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화환 재사용방지를 위해서는 이에 앞장서고 있는 우수모델을 개발해 우선적으로 국립병원을 중심으로 대형병원 및 대형웨딩시설을 대상으로 필요성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 만들어진 화훼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전국에 거점별 조직을 형성, MOU와 감시를 늘여가야 한다.
정부 또한 화훼단체협의회에 화환 재사용방지를 위해 필요한 예산을 적극 지원하고 실버인력을 지원하는 등 제도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부산영락공원, 현대아산병원 등 화환 재사용방지에 앞장서고 있는 우수모델은 찾기 쉽다. 이러한 우수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산·학·관·연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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