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연 시리즈(권헌중 사과시험장 농업연구사-257)
원예연 시리즈(권헌중 사과시험장 농업연구사-257)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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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 ‘서광’ ‘새나라’ 품종의 성숙특성과 수확적기 ■우리나라의 사과 품종 구성은 90년대에는 ‘후지’와 ‘쓰가루’ 위주였으나, 2000년 이후 외국 품종의 도입과 국내 육성 품종의 보급 등으로 품종이 다양해지고 있다. ‘후지’, ‘쓰가루’ 및 ‘홍월’ 품종은 면적이 줄어들고 있으며 대신 ‘홍로’와 ‘후지’ 조숙계 등 기타 신품종의 재배면적은 증가하는 추세이다. 사과 품종 구성의 다양화는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과 수급안정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으로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과수에서도 품종 보호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외국 품종 도입 시에는 로얄티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사과 품종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국내육성 품종인 ‘홍로’와 ‘감홍’은 재배면적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품종은 ‘서광’과 ‘새나라’이다. 이 두 품종은 90년대 후반에 발표되었다. 이후 재배 기술을 보완해 오고 있으나, 재배환경 변화 등으로 선발 당시의 숙기와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원예연구소 사과시험장에서 ’03~’05년까지 이 두 품종의 성숙특성을 조사하여 새로운 수확적기를 제시하였다. ▲서광(Seokwang)사과 ‘서광’은 원예연구소에서 1982년 ‘모리스데리셔스’에 ‘갈라’를 교배하여 1995년에 최종 선발 명명한 품종이다. 수확기의 과형은 원형이고 평균 당도는 12~13°Bx, 산도는 0.5~0.6%이다. 과중은 쓰가루 보다는 다소 커 조생종으로서는 대과종에 속한다. 국내에서 육성된 사과 중 수확기가 가장 빠르면서도 붉은색으로 착색되는 품종이다. 최적 수확기 때 식미는 다소 신맛이 있으면서 육질이 아삭하여 맛이 좋다. 착색 발현은 7월 중순부터 시작된다.7월 하순 이전에는 착색이 불량하며 신맛이 많고, 착색된 과실의 수확이 지연되면 수상에서 분질화가 발생된다. 착색된 과실을 수확하지 않고 나무에서 10일 이상 달아 둘 경우 과실의 분질화가 현저하게 진행된다. 에틸렌 발생량은 7월 하순까지는 발생이 적지만 8월 상순이 되면 급격히 증가한다. 수확전 낙과는 7월 하순부터 발생하여 8월 상순까지는 발생이 4% 미만으로 미미하지만 8월 중순경에 75% 이상 발생된다. 전분반응 지수는 7월 상순 4.5, 8월 상순은 3.9로서, 전분반응 지수에 의해 수확기를 결정할 때는 지수 3.5 이하는 과숙으로 판정한다. 수확후 상온에서는 분질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이와 같은 성숙특성들을 종합해 볼 때 ‘서광’ 과실의 수확기는 7월 하순~8월 상순이며, 늦어도 8월 중순이전에는 수확을 완료하여야 수확전 낙과로 인한 손실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새나라(Saenara)사과 ‘새나라’는 원예연구소에서 1981년에 ‘스퍼어리브레이즈’에 ‘골든데리셔스’를 교배하여 1997년에 최종 선발 명명한 품종이다. 수확기의 과피색은 홍황색, 평균당도는 13~14°Bx, 산도는 0.6 %이다. 서광처럼 다소 산미가 강한 품종이지만 과즙이 많고 식미가 좋다. 과실의 밀 증상은 다소 많다. 과실 크기는 250~300g 정도로서 과실 모양은 대체로 균일하고 정형과 생산 비율이 높다. 과형은 원추형이며 과피색은 홍황색으로 줄무늬가 다소 나타난다.착색발현은 7월 하순부터 시작된다. 성숙 중에 과육은 매우 단단하지만 착색된 과실의 수확이 지연되면 나무에서도 분질화 된다. 나무에서의 분질화는 8월 상순까지는 없다가 중순경에 현저히 증가하는 경향이다. 에틸렌 발생량은 ‘서광’이나 ‘쓰가루’ 과실보다는 적고, 발생은 8월 상순 이후 증가하였다. 전분반응 지수는 8월 상순에는 3.3, 중순에는 2.5, 하순에는 0 으로, 전분반응 지수로 수확기를 결정할 때는 3.3이하는 과숙으로 판정한다. 수확전 낙과는 8월 중순에 12% 이었으나 하순에는 80% 이상 발생된다.이와 같은 성숙특성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새나라’ 사과의 수확적기는 8월 상·중순이었다. ‘새나라’ 사과는 최적 수확시기일 때는 맛이 아주 뛰어난 품종이지만, 수확이 빠르면 착색이 현저히 불량하면서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맛이 없다. 반대로 수확이 지연되면 나무에서도 분질화가 진행되며 수확전 낙과도 발생하기 때문에 과실 성숙정도를 주기적으로 파악하여 2~3회 분산 수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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