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탄저병 전국 확산 조짐
사과 탄저병 전국 확산 조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9.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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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병에 강한 후지품종도 감염

올해 폭염과 긴 장마로 인해 사과 탄저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홍로에 비해 탄저병에 강하다고 알려진 후지 품종에서 탄저병이 번지고 있어 농가들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과 탄저병은 지난해의 가지나 병든 과실에서 균사로 월동한 후 이듬해 늦은 봄부터 비가 올 때 빗물에 의해 전염돼 과실에 썩음 증상을 나타낸다.
더욱이 이 병은 병든 과실에서 형성된 병원균 포자들이 빗물을 타고 아래로 흘러 밑에 있는 과실들을 썩혀버리기 때문에 나무에 달려있는 과실들을 꼼꼼히 관찰하여 병든 과실은 빨리 제거해야 한다.
충북원예농협(조합장 박철선) 관계자는 “올해 탄저병이 발병이 심한 편으로 일부 농가에서는 과수원 전체에 탄저병에 감염돼 수확을 못한 농가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개화시기가 1주일 정도 늦은 상황에서 방제시기를 놓친 농가들이 많았고 충북지역에는 6~7월에 흐린 날씨가 50여일 정도 지속돼 햇볕을 받지 못해 탄저병 병균포자가 많이 증식됐다”고 말했다.
올해 탄저병의 특징은 후지품종에 감염이 많이 발생했다는 데에 있다. 국립원예과학특작원 사과시험장 최경희 박사는 “탄저병이 극심했던 2010년에는 홍로 등 조생종에서 감염이 많았는데 올해는 작년 데이터와 비교하면 후지품종에서 탄저병 발생이 많다”고 설명했다.
(사)한국과수병해충예찰연구센터에서 발간하는 소식지에 따르면 올해는 강수량과 기온에 있어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2010년 때 보다 7월의 최고기온은 평균 1℃가 높았고, 강수량도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식지에서는 탄저병 방제를 위해 염화칼슘과 함께 탄저병 적용약제를 혼용해서 살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소식지에 따르면 1999년 미국식물병리학회에 탄저병 방제와 관련된 논문애 염화칼슘을 사과에 살포해 봤더니 저장성이 좋아지는 것 외에도, 탄저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이 자라는 것을 방해해 병징이 커지는 것을 효과적으로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병이 걸리기 전에 열심히 살포하면, 병원균의 포자를 말려 병원균이 활성을 잃게끔 해서 병 발생이 적어지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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