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농장 이오현 대표(평택과수농협 조합원)
오현농장 이오현 대표(평택과수농협 조합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8.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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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경운 초생재배 수출합격률 높여

▲ 이오현 대표는 무경운 초생재배로 고품질의 배를 생산하고 있다.
평택지역의 농업인은 경운 작업 없이 고품질의 배를 생산하고 수출합격률을 높여 눈길을 끌고 있다.
평택과수농협(조합장 조용욱) 이오현 조합원(오현농장대표, 전 대의원)은 가업을 전승받아 1970년대 초반부터 40년 동안 2대째 농사를 전문 영농인이다. 4000평에서 연간 2700상자의 배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된 제품은 당도 12브릭스 이상이며 모양과 색상, 경도가 우수해 수출합격률이 60~70% 이상이다. 평택시와 농진청 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생산된 제품은 평택과수농협으로 납품, 해외로 수출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가락시장 등에 판매되고 있다. 
이 대표는 수출합격률을 높이고 고품질의 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지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지리적 조건이 좋지 않아 토질이 단단한 곳에서 생산된 배는 굳고 품질이 좋지 않다. 이에 이오현 대표는 질땅에 경운(로터리) 작업을 하지 않고 잡초를 이용하는 농법을 이용했으며 그 결과 토양이 개선됐다. 풀뿌리가 토양 깊이 성장하면서 기공이 생기고 유익한 미생물과 지렁이도 생성돼 토질이 부드러워지고 토양 상태가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비료 사용량도 줄고 병충해에 강한 고품질의 배로 성장해 수출합격률 증대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무경운 초생재배로 농사를 지은 지는 10년이 됐으며 비용절감, 품질증대, 수출합격률 이라는 3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이 대표는 “수출합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배의 모양이 좋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거름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거름이 많이 시용되면 수정률이 낮아지고 모양도 좋지 못하며 반대로 부족하면 성장이 느리고 비대가 잘 되지 않는다. 거름은 봉지를 덮기 전, 봉지를 덮은 이후에 여러 번 소량 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개분이나 돈분으로 발효되지 않은 유박비료를 3월에 한차례, 8월말, 9월초에 20일 간격으로 적기에 이용해야 한다. 맛을 좋게 하기 위해 황산가리질 비료도 적당히 시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피해가 증대하기 때문에 물관리가 더욱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토질이 좋지 않을수록 가뭄피해가 가중돼 10일만 관수를 하지 않아도 잎이 시든다.
한편 이 대표는 “수출은 농업인에게 높은 소득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고 외화획득은 물론 국내시장 안정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수출의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출농가들이 크게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수출 합격요건이 까다로워 비품(불합격 제품)도 생산될 수밖에 없지만 판매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농가들은 판매할 수 없는 제품도 생산해야 하는 위험부담을 안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따라서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농가들의 손실로 전가되고 있는 비품에 대한 처분, 판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는 비단 수출뿐만 아니라 학교급식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대표는 농업인에게 필요한 자세는 성실성이며 밭에 자주 들러 정성과 관심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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