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GAP 인증 수출국 다변화, 수출증가

협력단은 우수한 한국포도를 국제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품목으로 만들기 위해 회원농가를 대상으로 3년 연속 GLOBAL GAP 단체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2011년 14농가에서 지난해 16농가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20농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협력단은 소속 분야별 기술전문위원 22명이 GLOBAL GAP 인증수준에 맞게 집체교육, 개별교육 및 개인농가별 맞춤식 컨설팅을 수행했으며 30개 신청농가 중 교육과 자체점검을 통해 인증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농가를 제외한 16농가만 인증을 취득하게 됐다.
GLOBAL GAP 단체인증을 받은 화성시포도수출협의회 소속 16농가는 포도재배기술, 재배포장위생, 품질, 수확 후 관리까지 국제수준에 도달한 농가로 일반농가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협력단의 GLOBAL GAP 인증은 포도 수입국 현지 바이어의 주문에 의해 시작했다. 국제적으로 식품 안전성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현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국제인증을 받아 오라는 것이다. 이러한 국제인증을 통해 한국의 포도가 품질과 안정성, 재배기술이 국제수준이라는 것이 증명됐으며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면서 한국 농업기술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협력단은 GLOBAL GAP 단체인증에 필요한 ‘포도 품질관리시스템’을 2년에 걸쳐 연구개발해 농가현장에 적용했다. ‘포도 품질관리시스템’의 주요내용은 단체의 구성 및 운영, 회원관리를 기본으로 GLOBAL GAP 인증기준에 따른 실천관리방안(영농기록, 환경보존, 농약 및 비료 관리, 토양 및 용수 관리, 쓰레기 및 유해물질 관리, 작업자 복지 향상 등)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협력단은 영농활동 내용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영농관리대장’을 제작해 대상농가들에게 보급했으며 안전·위생 포스터를 제작해 농장입구에 부착하도록 했다.
GLOBAL GAP 인증에는 현재 세계 110여개 국가에서 11만여 농가와 생산자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국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자국의 농축수산물의 수출확대를 위해 참여농가, 인증면적, 인증품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협력단의 ‘수출단지 생산현장 기술지원’은 품종별 수출규격에 맞는 생산기술을 농가에 정착시키기 위한 사업으로 화성지역의 캠벨얼리의 수출규격과 생산을 위해 적방시기, 엽수조절 기능성 봉지 보급 등에 관한 기술지도로 수출규격과 합격률이 70%에 달해 농가당 5,800만원의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안성지역의 씨없는 거봉포도 생산을 위해서는 GA와 더그리 처리방법, 적정 착과량 등을 중점적으로 지도 및 컨설팅 한 결과 44억원의 농가소득을 창출했다. 협력단은 씨없는 거봉포도 재배방법을 개발 보급함으로서 수정불량을 50%나 개선했으며 노동력 및 유통비용까지 절감했다. 안성지역의 거봉 무핵과 재배면적은 65%까지 확대돼 고품질 포도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포도부가가치 증진 및 마케팅’ 사업에서는 신선포도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연중 포도를 수출하기 위해 포도즙, 포도주스, 포도와인, 포도쨈, 포도씨유 등의 기능성 가공품을 개발, 국가별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적기에 수출해 외화획득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10 중국 하노이국제엑스포’에 출품해 산머루주 1억원, 산머루위스키 7억2천만원, 쨈 3천만원 상당의 수출성과를 올렸다. 지난해부터는 일본수출용으로 포도식초 개발을 시작해 시제품에 대한 품질평가를 하고 있다. 또한 수출하고 남은 고급포도를 국내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교급식용 포도용기 규격화 개발로 10톤을 공급해 5천만원의 농가소득을 창출했다.
이러한 전방위에 걸친 협력단의 노력으로 지난해 회원농가의 조수입은 2011년 대비 5%, 소득액은 5.3% 증가했다.
경기도의 포도 재배면적은 약 2,640ha로 연간 41,264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화성과 안성이 각 860ha와 591ha로 경기도 전체 대비 55%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지역의 포도산업은 서울 등 인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소비자 선호도 상위권에 링크돼 있어 체험농장 등 현장판매가 높아 농가소득은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인터뷰 / 남기웅 경기포도산학연협력단장
포도 품질·안전성 최고로 만들어야
양적생산에서 질적생산 전환 필요

남기웅 경기포도산학연협력단장(국립한경대학교 원예학과 교수)은 “위기, 위기 하는데 제대로 된 품질을 생산하면 소비자가 수입품보다 우리포도를 찾을 것”이라며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포도를 생산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안전성에 있어서 농약잔류 보다는 유해미생물에 중점을 둬야 한다. 즉 유해미생물이 분비하는 독소가 더 중요하다. 이러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LOBAL GAP 인증을 받고 있다.”
“고품질의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정 과방수와 과방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5년생 된 포도나무에서 50kg 착과가 적절한 나무에서 70~80kg을 착과 시키면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적정량으로 솎아줘야 한다. 양분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안 솎으면 당도, 색깔 등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남 단장은 “그동안 생산자 위주로 농사를 해왔다면 앞으로는 소비자 위주로 농사를 지어야 한다. 양적생산에서 질적 생산으로 가야 경쟁력이 있다. 현재 시장에서 모 지역 포도는 5kg에 16,000원을 받는데 반해 품질과 안정성이 인정된 포도는 3만원을 받고 있다. 즉 품질과 안전성만 보장되면 제값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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