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유통인 정기적 함께해야”

이명수 (사)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장은 “생산도 중요하지만 이제 유통이 중요하다. 과일 소포장, 물동량, 소비자 소비패턴 공유 등을 통해 농가 수취가격을 올릴 수 있다. 1년에 4번 정도 서로 만나 워크숍 등을 통해 발전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생산자들은 사과, 배 등의 작목에서 대과를 주로 생산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중소과를 원하고 있다. 대과 소비성향이 적기 때문에 크기를 줄일 필요가 있고 제수용 과일도 대과 1개 대신에 중소과 3개를 쓰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그만큼 생산자에게 이익이 되고 외국도 중소과를 선호하고 있다.”
이 회장은 대형마트가 명절에 과일가격을 높게 띄워 소비를 방해하고 있다며 명절 전에 생산자단체와 유통인이 만나 먼저 과일가격을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형유통업체는 일부러 명절에 과일가격을 공판장 경락가격보다 엄청 높게 불러 소비자가 과일 구매에 관심을 가지게 하기보다 자사 공산품 PB 선물세트를 구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과일은 구색을 맞추는 수준에 불과하고 예를 들어 배 12과 정도면 2만원대 후반이나 대형마트는 4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사과도 마찬가지다. 공판장에서 3만원 하는 것을 7만원에 판매한다. 소비자들은 과일가격이 높으면 타 상품으로 관심을 돌린다. 같은 품질의 과일을 가지고 포장만 바꿔서 명품이라고 하는 것은 장난치는 거나 다름없다.”
“여기에 일부 언론매체는 대형마트의 높은 과일가격에 준해 명절 과일가격을 편파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소비자는 그러한 언론보도를 믿고 과일구매를 포기한다. 이러한 것은 생산자를 피멍들게 하는 것이다. 재래시장이나 도매시장, 백화점 등 4곳의 가격을 모두 조사해서 발표해야만 한다.”
이 회장은 “대형마트의 반복적인 횡포를 잠재우려면 미리 치고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명절 전에 생산자단체와 전과연이 함께 모여 과일가격을 예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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