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도내 밭 토양의 비옥도와 미생물의 수가 증가하고 작물의 정상적인 자람을 방해하는 염류가 줄어드는 등 땅의 생명력이 점차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민수)에서는 전남의 대표적인 밭 토양 250지점을 정해서 2001년부터 주기적으로 산도, 유기물, 인산, 칼리 등 비료성분과 미생물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작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양분과 수분을 공급하는 등 땅심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기물은 2001년도에 비해 8.3% 증가했고, 그 동안 토양에 너무 많이 집적되어 논란을 빚어 왔던 인산도 587 ppm에서 495 ppm으로 16%감소하여 밭작물 재배에 알맞은 수준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작물에 염류장해를 일으켰던 칼리는 38% 감소되었다.
콩, 녹두와 같은 밭작물의 수량과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영양물질들의 분포도 74%로 적정 수준인 80~100%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토양미생물의 수도 2009년에 비하여 5배, 미생물 활성은 18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연구소 김희권박사에 따르면 토질이 밭작물 재배에 적합한 방향으로 개선되고, 미생물의 분포도 점차 건전한 방향으로 회복되어 가고 있으며, 이와 같은 결과는 화학비료에 의존하던 농법에서 녹비나 유기질비료를 이용하는 친환경농법을 도내에서 광범위하게 추진해 왔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유기질 비료나 토양 개량제 수급 조절을 도에 건의하고, 과수, 논, 시설재배 토양도 지속적으로 조사하여 전남의 친환경 농업의 경쟁력을 최대로 유지 발전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토질 개선되고, 순환능력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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