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과 설탕 발효 액비로 고품질 배 생산

김하영 대표는 “벼농사와 포도를 함께 했지만 수익이 좋지 않아 배농사로 전환했다”며 “당시에는 배 가격이 좋았다”고 말했다.
고품질의 배를 생산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제조한 액비를 사용한다. “쑥과 설탕을 발효시켜 만든 액비를 봄과 여름 사이에 3~4회 뿌려주면 당도가 높아지고 병충해에도 강해진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6년 전 배 영농교육에서 액비 제조법을 배워 매년 사용하고 있다.
당도를 높이기 위해 초경재배도 같이 하고 있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제초기로 풀을 베어 낸다”며 “초경재배를 하게 되면 잡초 뿌리가 토양을 활성화시키고 질소질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신고배만을 전문적으로 재배하지만 인공수분을 하지 않는다. 수분수를 접목해서 자가수분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예전에는 인공수분을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가수분으로 바꿨다”며 “인공수분이 아니어도 정형과 생산 등에는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올 여름 무더위는 배 농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개화기에 냉해 피해를 입어서 착과불량이 있었고 요즘 날이 워낙 덥다 보니 과실이 커지지 않고 있다”며 “찬바람이 불어야 배가 비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생산한 배는 전량 대전원예농협(조합장 김의영)의 노은공판장으로 전량 출하한다. 김 대표는 “배를 수확해서 개별 선별기로 선과작업을 해서 노은 공판장으로 출하하고 있고 올해 초에 황토로 만든 저온저장고를 새로 지어서 저장을 할 수 있게 돼 출하량도 조절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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