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농가 이상기후 정밀대응 필요

박상구 논산시농업기술센터 딸기계장은 “논산지역에서 일반적으로 포트묘의 정식시기는 9월5일이나 올해는 고온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3~5일 늦추는 것이 좋고, 노지재배 육묘인 경우에도 9월20일에 정식에 들어가나 역시 3~5일 후에 심는 것이 좋다. 화아분화가 늦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계장은 “올해는 고온으로 병해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시들음병에 걸리기 쉬워 정식하고 나서 한 달 후에 멀칭비닐을 씌우는 것이 좋다. 멀칭을 일찍 하면 땅속 온도가 높아져 시들음병이 창궐할 수 있다”고 주의를 요청했다.
“2011년에는 10월까지 온도가 높아 정식 후 딸기 잎 3개 중 한 개가 기형이 되는 시들음병이 발생해 수확을 못하는 큰 타격을 입었고 작년에는 강추위가 계속되는 저온현상으로 잿빛곰팡이병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다.”
“먼저 딸기농가는 기상재해에 대비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겨울철 냉해에 대비해 비닐도 2중에서 3중으로 하고 이전에는 지하수를 통해서 온도를 잡아주고 했는데 이제는 보온 수준에서 벗어나 1~2개월 최대한 경제적으로 가온도 필요하다.”
논산시농업기술센터는 관할 딸기농가를 대상으로 ‘알루미늄 공기벽돌’ 시범사업을 통해 겨울철에는 무가온으로 하우스 내부온도를 3~4℃ 올리고 여름철에는 반대로 내부온도를 3~4℃ 내려 특히 육묘에 높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알루미늄 공기벽돌은 고순도의 알루미늄 박판 필름이 적외선 상태로 이동하는 복사열을 고반사의 원리로 차단(외부 차가운 공기를 되받아치는 역할과 동시에 내부 가온에 의해 데워진 공기 역시 차단해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는 저방사 역할 겸함)하고 알루미늄 필름과 필름 사이의 공기벽돌(두께 20cm 이상의 공기층)이 전도나 대류에 의해 이동하는 열을 차단한다. 부피 단열재(다겹보온커튼, 에어백)와 열반사 단열재(알루미늄스크린)의 장점만을 취합해 만든 고기능성 슈퍼 보온 단열재다.
논산시는 딸기재배 90년에 이르는 재배역사와 전국최대의 딸기생산지로서 2011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우리나라 최고품질의 딸기에만 부여되는 탑과채 프로젝트에 선정됐으며 우리나라 최초로 1998년부터 천적농법을 도입한 청정딸기재배지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국내 유일한 딸기특구인 논산시는 지난해 말 지식경제부로부터 전국 151개 지역특구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2위인 우수특구로 지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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