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국내시장 안정화 기여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재난, 시장개방 등으로 인해 농업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은 과수가 식량이라는 인식이 부족해 경기침체는 소비 감소로 이어져 과수산업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에 대해 조용욱 평택과수농협 조합장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농업을 진흥하는 열쇠는 수출”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 우리 농업인이 경쟁할 것이 아니라 무한한 해외 시장을 점유하는 것이 근원적인 해결책이라는 것. 실제 평택과수농협은 수출이 올해 40% 증대할 전망이며 이 때문에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이 모두 악화된 조건 속에서도 조합의 사업실적이 증대했다.
조 조합장은 수출의 중요한 또 다른 이유를 국내 시장의 안정화로 들고 있다. 수출 품목이 국내 시장으로 유입되면 과잉공급으로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특히 농산물은 비탄력적인 수요 특성으로 인해 생산량이 소폭 증가해도 가격 폭락의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수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외화획득 외에도 국내 농업 시장의 안정화를 이루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하면서 “우리 농업인의 경쟁자는 국내가 해외 농업인"이라고 전했다.
한편 수출진흥을 위해서는 과실선도자금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조합장은 “수출농가들에게 영농자금 외에 70%까지 제공하는 과실선도자금은 농업인의 계약재배율을 높이고 있다"며 “공선출하는 물론 수출합격률을 높이고 품질개선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계약재배를 통한 생산과 판매는 수출만이 아니라 농업계의 중요 과제이기도 하다. 특히 안정적으로 수출물량을 공급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신뢰도와 농업 위상을 높이는데 중요하다.
조 조합장은 “농업인은 수매기 이전에 보릿고개라고 불릴 만큼 자금이 부족하지만 선도자금으로 인해 자금회전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교육, 견학 등 전문성을 증진하는 한편 공선출하를 비롯한 각종 농협 사업에 참여율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과실선도자금으로 농협을 믿고 판매사업을 추진하면서 경제사업이 증진되고 조합원의 신뢰가 두터워지는 것은 물론 농협의 위상도 제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농협의 성장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조 조합장은 “농업의 주인공은 경제사업 위주로 조합원을 위해 넓은 지역에서 다품목을 생산하는 품목농협"이라고 전하면서 “과실선도자금 등 우수 정책을 활용해 품질고급화와 수출을 진흥하는 것이 과제"라고 전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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