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비작물 재배 후 작물 심을 곳만 경운
해마다 발생하는 고랭지 밭의 토양유실 문제를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고랭지 경사밭에 녹비작물을 재배하고 작물을 심을 곳만 경운해 토양과 양분유실을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 토양관리 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조성된 고랭지 농경지는 토양유실 위험이 높은 7% 이상 경사 밭이 242,136ha(백두대간 농경지의 84%)로 연간 1,211∼1,937만톤(ha당 50~80톤)의 토양이 유실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실된 토양을 보충하기 위해 객토를 하고 양분을 채우기 위해 비료, 가축분뇨 등을 과다 투입하지만 집중호우 시 또다시 토양이 유실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유실된 토양을 객토비용(1톤 7,93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한해 1,065~2,840억 손실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흙탕물과 함께 하천으로 유출된 각종 영양물질은 상수원 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토양피복·최소경운’ 기술은 가을에 작물을 수확한 후 호밀, 헤어리베치 등 피복작물을 재배하고, 봄에 작물을 심는 최소부분(폭 10cm)만 경운하는 방식이다.
고랭지 주요작물인 옥수수, 콩, 메밀에 ‘토양피복·최소경운’ 농법을 도입한 결과, 약 90%정도 토양유실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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