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인 단결해야 현실난관 극복”

황우덕 (사)한국인삼연합회장(강화인삼농협 조합장)은 “지금 농업인은 한·중FTA라는 거대한 파도에 직면해 있다.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성장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하나 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현재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인삼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의무자조금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삼연합회 회장이 된지 1년이 됐다. 그동안 생산, 제조, 유통 분야별로 15차례나 협의했으나 원만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지금은 인삼연합회에서 할 것인지 인삼농협 위주로 할 것인지 자조금 시행 주체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국내 인삼시장은 포화상태여서 앞으로 수출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홍보 등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역량을 배가할 수 있는 방법은 의무자조금 밖에 없다. 국내 인삼산업 발전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인삼농협 위주로 되던지 인삼연합회를 중심으로 할 것인지 빨리 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
“중국에 가보면 중국인들은 고려인삼을 먹을 경우 몸에 열이 올라가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 고려인삼은 마케팅에서 화기삼과 중국삼에 비해 뒤져있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황 회장은 인삼인들이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인삼은 사양산업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 인건비는 1인당 10만원을 웃돌고 있고 토지 임대료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 생산비는 이처럼 상승하고 있는데 올해 인삼값은 작년과 비교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령화 문제도 심각하다. 대부분이 65~75세로 4~5년이 지나면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다.”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예정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강화는 논 재배를 통해 우수한품질의 인삼을 생산하고 있다. 가장 문제시되는 것은 안정된 인삼가격이 형성되지 않는 것이다.”
강화인삼농협은 인삼밭에 황금을 용해해 살포하는 황금인삼 개발을 추진 중이다.
황 회장은 “위기라고 좌절하지 말고 잘 극복하면 좋을 기회가 될 수 있다. 기존의 제품과 차별화된 황금인삼 제품을 만들어 중국시장을 공략하려 하고 있다. 정부와 인삼인이 협력해 더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하여 연구개발에 투자를 강화하고 수출 길을 만들어 가면 우리 인삼산업도 다시 부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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