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순응한 수세관리 고품질 비결”

광주원예농협(조합장 방원혁) 서승환 조합원(새마을농장 대표)은 광주 지역에서 2대째 감 농사를 짓는 전문 영농인이다. 그는 새농민상을 수상한 선도 영농인으로 농업이라는 한 우물만을 팠다. 서 대표는 “아버님의 권유로 가업을 승계하기 위해 고소득 품종인 태추를 도입해 감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1만평에서 연간 15kg 5000상자의 감을 재배하며 생산된 제품의 90%는 도매시장, 10%는 직거래를 통해 판매된다. 태추의 경우 당도 16BX 이상, 상품 80%, 균일한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서 대표는 나무의 성질에 맞게 절단 전정을 최소화하는 것이 단감의 품질고급화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저수고, 태양광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적인 조경 작업이 많다 보니 수세가 떨어지고 병충해로 인한 피해가 크며 특히 정부우세성을 없애면 도장지만 많이 달리기 쉽다. 이에 “자연발생 그대로 단감나무의 수형을 유지한다"며 “투광율을 높이기 위해 절단을 하지 않고 자연순리대로 정부우세성을 살리고 도장지도 그대로 이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정율을 높이기 위해 수분수를 충분히 보식하고 벌도 키워 자연수정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과일을 더 얻기 위해 수분수를 심지 않으면 과실내에 종자형성이 되지 않아 중량이 적고 낙과가 생기고 당도도 낮아진다. 수정이 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수확량은 줄게 된다.
적뢰적과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꽃이 피고 과실이 열렸을 때 수세에 맞는 적뢰적과를 해야 고품질의 단감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인건비 때문에 적뢰적과를 하지 않으면 단감이 균일하지 않고 크기도 작으며 맛도 없다. 1개의 과실에 최소로 필요한 입의 개수는 20개 이상이라고 전했다.
서 대표는 “고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농작물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매우 중요하며 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전하고 “농업인과 교류, 소비자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광주원예농협이 운영하는 단감연구회를 통해 농업인과 교류가 증진되고 정보공유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농업인은 수입농산물과 전쟁을 치루고 있다"며 “경쟁자는 국내 농업인이 아닌 해외농업인이며 감 농가들은 전문화를 이루고 교류를 높여 함께 동반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전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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