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화분 매개는 ‘뒤영벌’로
대파 화분 매개는 ‘뒤영벌’로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7.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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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적은 수로도 동일한 수정률, 나쁜 냄새도 없어

▲ 채종용 양파 망에서 뒤영벌 활동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파리를 이용한 대파종자 생산 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파리 대신 뒤영벌로 화분 매개를 하는 대파종자 생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파의 품종개발과 종자생산을 위해 파리가 많이 사용됐으나, 파꽃이 피는 시기에 정확히 맞춰 파리를 생산하기 어렵고, 파리 유인제로 쓰이는 돼지허파가 썩어 악취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대파종자 생산법은 하우스 안 대파 위에 망실(둘레를 촘촘히 짠 그물망)을 덮어씌운 후 파꽃이 80% 이상 피었을 때 뒤영벌 봉군을 넣고 수분을 시키는 것이다.
이때 소형망실(1.8×1.0×1.2m)에는 여왕벌 1마리와 일벌 80마리의 봉군을, 중형망실(3.4×3.4×1.5m)에는 여왕벌 1마리와 일벌 100마리 이상의 봉군을 넣는다. 교배순화용망(지름 0.4m, 높이 0.5m)에는 일벌 10마리를 넣는다.
특히 교배순화용망(한 대파 안에서 반복 교배가 가능하도록 대파 하나씩 씌우는 작은 망)에 뒤영벌을 넣을 때에는 탄산가스 등으로 마취 처리한 다음 넣어야 한다.
또한 뒤영벌의 수명을 늘리고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서 봉군을 넣을 때 농도 40∼50%의 설탕물을 함께 공급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중형망실을 기준으로 했을 때 파리 550마리가 93.1%의 수정률을 보이는 것과 비교해 뒤영벌은 125마리가 94.4%의 수정률을 보여 훨씬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우스에 넣은 파리는 살아있는 기간이 7일 미만이었으나, 설탕물과 함께 넣은 뒤영벌은 약 18일 이상 살아 있어 단 한 차례만 넣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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