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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농작물 재배용 유리온실(육묘사업장 포함)과 버섯재배사가 화재 및 자연재해의 위험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농협중앙회 공제보험사업부에 따르면 유리온실의 경우 배관의 누유현상과 보일러 주변의 가연물 다량적재 등으로 화재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버섯재배사나 육묘사업장은 특성상 높은 습도 때문에 전기설비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농협중앙회 공제보험사업부는 지난해부터 시설농업에 대한 화재예방 및 안전관리 측면에서 시범적으로 33개소의 유리온실과 25개소의 버섯재배사, 16개소의 RPC(미곡종합처리장)에 대한 위험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단위사업장별로 통보, 시설점검을 비롯 소화기 비치, 직원에 대한 소방교육 등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도했다.이들 농업시설물에 대한 진단결과와 관련 농협중앙회 공제보험사업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화재 또는 자연재해, 전기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이번 위험진단 결과 유리온실은 △보일러의 하절기 사용중지후 재가동시 불완전 연소 △배관의 누유현상 △보일러 주변 가연물 다량적재에 의한 화재 가능성 △전기배선 케이블 손상과 절연불량·과열 △전원 차단기와 콘센트의 고온현상 △태풍 또는 돌풍대비 △주변하천 제방구축 등의 문제점 및 사전대비 방안이 제시됐다.버섯재배사도 유리온실과 흡사한 위험요소가 많았는데 특히 △높은 습도를 감안 전기설비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일부 시설의 보일러 설비에서 연도 벽체 통과부분 온도가 99℃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일어난 유리온실 화재일지로는 전북 익산 파프리카농장(2005년 1월, 손해액 1억8,000만원), 경북 칠곡 화훼농장(2005년 2월, 손해액 8억원), 강원 철원 화훼농장(지난 3월, 손해액 5억원) 사고 등이 있었다.또 버섯재배사와 RPC의 경우도 지난 2003년 경북 청도 양모씨 농장 화재(손해액 18억6,400만원)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농협중앙회 공제보험사업부 관계자는 “이번 위험진단은 보험관련 위험진단 전문기관인 현대하이카(주) 및 (주)TRC코리아와 협력, 실시됐다”고 설명하고 “적정한 공제(보험)가액을 평가, 통보함으로써 화재공제 가입시 기초자료로 활용함은 물론 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사고발생시 농민의 손해와 화재공제의 손해율 감소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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