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부과수농협 복숭아 통계조사

올해 복숭아과원의 동해피해로 나무 고사가 심각한 상황이며 출아 상황도 예년에 비해 감소가 예상된다. 경기도 이천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재배면적의 33%가 저온피해를 입었으며 이중 복숭아가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정보 부재로 향후 대응 방향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경기동부과수농협은 농협소식지를 통해 전 조합원을 상대로 15,553주(52ha)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해 35품종에 대한 동해발생 정보를 얻고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 정보는 이천시가 조사한 전체 복숭아피해면적 257.5ha 중 52ha로 20%이며 통계적으로 유의하다.
허환 경기동부과수농협 상무는 “사과와 배는 신고, 후지가 강세를 보여 재배면적의 60%를 차지해 재배면적을 조사하면 과수 피해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복숭아는 40~50종이 출하되기 때문에 단순한 면적조사로는 피해 분석이 추상적이며 재발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아 현실적인 분석을 하고 농업인에게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수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 기존의 정략적 데이터만으로 피해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실정이다.
발생부위, 수령(년), 시기(동계, 개화 후) 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01년, 2010년은 성목이 고사하는 등 유형이 일정했지만, 올해 피해는 유목(1~5년)과, 성목(6~10년), 노목(11년 이상)에 고르게 분포해 피해 패턴을 파악할 수 없다. 겨울보다 개화 후 고사한 것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0년 동해 때에 약한 품종은 정리되고 올해 악화된 기후 조건 속에서 생존하다 고사한 것을 의미한다.
경기동부과수농협은 조사결과에 근거해 재배한계선을 설정하고 최적 품종을 제시했다. 또한 전정 시기와 개화 후 고사비율, 전체고사비율과 일부 가지 고사비율을 분석해 최적 품종을 결정할 때에는 겨울 전정시기에 죽은 품종, 나무 전체가 고사하는 품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품종별 도매시장 출하가격, 출하수량 등 다양한 분석을 수행해 복숭아 산업에 중요한 정보를 구축했다.
허환 상무는 “이번 조사는 국내 최초의 유일한 정성, 정략적 분석이며 기후변화 피해를 입은 농업인에게 품목농협으로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죽지 않는 복숭아 품종을 제시함으로써 신규 복숭아 농업인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며 아울러 피해를 입은 복숭아 농가에게는 우량이지만 저평가된 재배가치가 높은 새로운 대체작목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단순한 품종선택이 아니라 농업활동에 기초가 되는 인프라와 레퍼런스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경기동부과수농협은 최근 영농정보활동을 위한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dongboofruit)도 개설해 조합원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 카페를 개설한 목적은 인터넷 시대에 빠른 영농전파와 습득, 멀티미디어 활용, 모든 영농현장에서 발생되는 정보 및 교육자료 등을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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