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백합산학연 구근 가공상품 개발 연구
충남백합산학연 구근 가공상품 개발 연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7.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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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미백성 특수 기능성 고급향장품 원료 사용

▲ 서정근 단장(오른쪽 첫 번째)의 농가컨설팅 장면
충남백합산학연협력단(단장 서정근 단국대학교 환경원예학과 교수, 백합수출연구사업단장)은 농촌진흥청과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의 지원으로 백합 구근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가공상품 개발기술을 자문해 백합산업의 새로운 판로를 구축하고 있으며, 백합종구생산단지를 지역축제로 브랜드화 함으로써 백합 소비촉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중국, 러시아 및 동남아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백합이 절화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농가재배현장에서 생산되는 등외품이거나 폐기대상으로 버려지고 있는 백합구근이 고급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어 백합농가의 소득증대가 전망되고 있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새로운 탈출구로 기대된다.
협력단의 컨설팅을 받고 있는 태안백합영농조합법인은 백합 구근을 삶아서 주식회사 바이오랜드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다시 정제해 아모레퍼시픽 화장품회사에서 ‘설화수’라는 화장품을 제조하고 있다.
협력단은 그 동안 백합 구근이나 지상부 잎, 줄기와 꽃에서 함유하고 있는 항균성 및 특수 기능성영양 성분을 추출 가공, 기능성 식의약품은 물론 국내우수 화장품 브랜드의 최고급 원료로 이용되는 연구와 산업화를 위한 컨설팅을 수행해오고 있다.
서정근 충남백합산학연협력단장은 “사람 호흡기 질병에 좋은 기능성을 갖고 있는 항균성 특수의약품(기침, 천식) 제조에 백합 구근이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원료는 중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 태안백합꽃축제 모습
서 단장은 “중국 고산지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호흡기 등 폐가 안좋아 백합인편을 먹어야 만 살수 있다고 했다. 일본에서도 백합요리를 많이 만들어 먹는 등 이미 전통요리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백합을 이용한 다양한 식품과 식문화연구 및 산업화는 아직 미진하다. 백합꽃이 함유하고 있는 향기나 색소도 매우 유용성이 있는 자원으로 특히 ‘시베리아’ 백합꽃에서 나오는 향기성분은 학생들의 기억력 증가효과(두뇌명석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이정아 박사 연구논문). 또한 개화시 꽃에서 추출되는 에센스 오일은 다양한 향장품 원료로 활용할 수 있고 색소와 특수 물질은 고급염료는 물론 유익한 기능성 식의약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합을 이용해 과자와 빵을 만들어 백합축제에 전시·홍보를 한 서 단장은 “백합 지상부에는 천연항생물질이 함유돼 있어 기능성 가축사료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도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력단은 백합을 이용한 가공상품 개발 관련 태안향토사업에 자문을 하고 있다. 백합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가공상품 개발을 위한 생산공정 및 설비구축과 백합 추출물을 이용한 비누, 향장품, 초콜릿, 쨈 등의 고부가가치 가공상품 개발과 산업화를 위한 자문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 태안화훼 가공화(보존화) 생산시설 신축 및 기술자문도 수행하고 있다.
협력단은 백합 종구 및 개화구 생산단지를 활용한 태안지역 백합꽃축제를 브랜드화 하는데 연구와 자문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해마다 열리는 백합축제는 화훼산업 생산현장을 이용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간주도형 꽃축제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이 지역의 바닷가와 연결해 관광 상품화한 것이다.
올해 6회째를 맞아 ‘희생, 그것은 사랑’이란 주제로 6월22일부터 7월5일까지 15일간 태안군 남면 신온리의 10만5,600㎡에서 개최된 태안백합꽃축제에는 6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축제장에는 르네브, 시베리아, 소르본느, 발디솔레, 블랙아웃 등 150여종의 백합꽃이 100만구 재배돼 빨강, 노랑, 자주 등의 형형색색의 자태를 뽐냈으며 신품종 60여종도 전시됐다.
축제를 통해 100만구의 백합 종구 및 개화구 생산으로 4억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를 내고 있으며 절화 및 분화백합 등 약 5억원의 농특산물 부대 수익을 창출했다.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에 기여한 가치는 1,5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협력단은 국내 백합수출 대부분이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중국, 러시아 및 동남아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협력단은 국내 백합 생산자 및 수출업체를 연계해 한국산 절화백합의 지속적인 수출증대를 도모하고 수출시장의 맞춤형 상품 수급을 위한 각종 정보와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중국 랴오닝성 농업과학원과 기술 및 정보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6월3일 서 단장은 중국 랴오닝성 농업과학원에서 Yin Dongsheng 부원장과 상호간 백합산업 발전을 위한 학술정보 교류 및 연구협력체계 구축과 연구진들의 학술 연구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중국 링위한란싱 화훼주식회사 Yu shang 대표와 한국산 백합의 중국 화훼시장에 원활한 공급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중국의 시장동향과 백합 수출입에 관한 각종정보 공유 및 한국산 백합의 각종 행사와 관련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4일부터 2016년 6월3일까지 3년간의 MOU로 5백만불 수출협약에 합의했다.
협력단은 회원농가 30농가(아산 5농가, 태안 6농가, 제주 7농가, 서산 12농가)를 대상으로 △현장에서의 백합 재배 문제점과 예방 대책 △저온피해로 인한 ‘Bright tower’의 꽃봉오리 기형 현상연구 △절화용 나팔백합 ‘White tower’의 꽃봉오리 기형 현상연구 △제주지역에서 생산된 백합 종구의 품종별 종구크기 및 정식간격별, 최적 비배관리, 지상부제거 비율별 개화구의 절화품질평가를 현장중심으로 수행해오고 있으며, 충남농업기술원 태안백합시험장과 긴밀하게 공조해 신품종 육성, 품질 연구 등과 관련된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 중국 링위한란싱 화훼주식회사 Yu shang 대표와 한국산 백합 수출확대를 위해
      MOU를 체결하고 있는 서정근 단장(오른쪽)
수출유통기관인 대동농협과 협력해 일본 백합수출 유통과정 중 상온노출 장소 및 횟수에 따른 문제점 분석, 현지 검역 및 상품성 저하 방지를 위한 온도관리 대책, 일본 내 한국산 백합의 이미지 현지조사 및 홍보를 실시했으며 충남농업대축전에 참여해 백합 추출물을 이용해 개발한 고부가가치 가공상품(비누, 향장품) 홍보전을 진행했다.
이러한 협력단의 노력으로 회원농가의 지난해 소득은 2011년 대비 조수익은 151%, 소득액은 731% 증가했으며 소득률은 27.6% 높아졌다. 참여업체의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80.7% 향상됐다.
한편, 서 단장은 백합수출연구사업단을 통해 백합재배 표준매뉴얼(e-book 및 CD), 백합수출연구사업단 뉴스레터, 수출백합 품종정보 e-book, 수출백합의 규격 설정 매뉴얼 제작, 백합수출연구사업단 소개 브로셔(국문, 일문, 중문) 제작, QR-code를 이용한 품종 특성 매뉴얼 등을 발간해 현장에 보급했다.
산지별 수출용 포장 시 수량이 20본, 30본, 40본, 50본 등으로 미통일된 것을 20본으로 통일했으며 박스재질과 표기방법도 일원화했다. ‘Lily korea’라는 브랜드와 박스 디자인을 개발해 현장에 지원했다
강원지역, 충남지역, 제주지역 등 지역별 생산 전문단지 구축을 위한 생산작형을 개발해 종구생산 확대에 기여했다. 강원지역은 고랭지 환경에 맞는 종구생산 체계를 확립해 530만구 생산에 기여했으며 충남지역은 해안지역 특성에 맞는 생산작형을 확립하고 장마철 기후변화 대응 최적 생산환경을 구명해 종구 600만구 생산에 기여했다. 제주지역은 중산간 유휴지를 활용한 종구 생산단지를 구축하고 동계 생산을 위한 연료비 절감 작형을 연구해 120만구를 자체 생산토록 하고 있다. 지역별 환경에 맞는 생산작형 개발로 1,250만구의 종구를 자체생산하게 됐으며 50억원 상당의 수입 대체효과를 발생시켰다.
수입국 물류센터에서 30~40℃에 방치되던 수출화훼의 유통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현지 당국을 상대로 유통시설구조 개선을 요구해 저온물류창고 구축으로 수출상품 품질을 향상시켰다.  
무병 백합종구 생산을 위한 바이러스 검정 시스템(바이러스 진단 KIT)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했으며  백합 구근 및 절화 수확후관리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 구근 저장후 부패방지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수출 절화백합 품질선도유지를 위한 전처리제를 개발해 생산 및 유통현장에 홍보하고 있으며 수출상품 최적 규격 및 등급 설정을 위한 매뉴얼을 연구해 현장에 보급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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