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라디올러스의 초기 개발연구는 새로운 품종을 외국으로부터 들여와 생육특성과 절화품질, 환경적응성 등을 평가하여 선발하는 도입육종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1986년 처음 ‘트루러브’ 등 15품종을 온실에 정식, 촉성재배특성을 검정하여 ‘Hunting Song’ 등 국내 기후에 맞는 적품종 6품종을 선발하였다. 적품종 선발과 동시에 1980년대부터 우리품종 개발을 위한 교배가 시작되어 1995년 적색계 ‘홍광’ 과 밝은 주황색계 ‘홍은’ 이 처음으로 개발되어 등록되었고, 1998년 백색의 ‘아리랑’, ‘앙콜’, 주홍색 ‘코랄’, 2000년 흰색의 ‘벨칸토’ 등 9품종, 2002년 ‘화이트 노바’ 등 6품종이 개발되었고, 이 시기는 주로 적색과 백색의 품종이 개발되었다.
2003년 연노랑색의 ‘윈드앙상블’ 및 밝은 주홍색의 ‘에드립스칼렛’ 2품종, 2004년 밝은 분홍색의 ‘메이퀸’ 및 흰색의 ‘화이트레이스’ 2품종, 2007년 극조생이며 적색의 ‘카디날’ 등 5품종, 2008년 분홍 만생종인 ‘핑크환타지’ 등 4품종, 2009년 분홍색의 ‘챠밍레이디’ 등 3품종이 개발되었으며 주로 분홍색과 자주색의 품종이 개발되었다.
2010년 황색 고성종 ‘엘로우리본’ 및 주황색 동시개화성인 ‘오렌지트리’ 2품종, 2011년 연분홍색 화단용 ‘핑크가든’ 및 연분홍색 초세강한 ‘핑크브라이드’ 2품종, 2012년 황색의 ‘옐로우락’, 연황색의 ‘포커스’, 초세강한 다화성 유백색의 ‘화이트자이언트’가 개발되어 품질과 꽃색깔면에서 외국 품종보다 우수한 품종들이 많이 개발되었다. 이 시기에는 국내 최초로 화단용 품종도 개발되었다. 현재까지 총 43품종이 국내에서 개발되었으며, 앞으로도 매년 기호성이 좋으며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2~3개의 신품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글라디올러스에 잎과 꽃을 가해하는 해충인 총채벌레 내충성 품종개발에 관한 연구도 2002년부터 수행되고 있으며, 기존 품종 중 내충성 유전자가 들어간 품종들의 교배에 의해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어, 2011년 개발된 2품종 모두 총채벌레에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장마기에 수곡현상(꽃대 굽는 현상)도 없어 여름장마기에 강한 품종들이다. 앞으로는 추식종과 춘식종의 종간잡종을 개발하여 휴면이 없고 소형다화성인 품종도 개발하고자 한다.
우리가 개발한 품종들이 2008년에는 국내 재배면적의 3%를 차지하던 것이 2012년에는 25%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개발 신품종의 보급률도 증가하고 있다. 또 2013년에는 우리품종 절화의 일본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연구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보급률 증가는 물론 우리품종들이 해외로 대량 수출될 수 있는 날도 멀지 않다고 생각된다.
■농진청 원예원 화훼과 농업연구관 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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