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산업 경쟁력제고 지혜 모아야”

양용준 (사)한국수확후관리협회장(상명대학교 식물식품공학과 교수)은 “개방화시기를 맞아 국내 원예산업의 한 단계 발전을 위해서는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경쟁력 강화는 서로 연합했을 때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국내 수확후관리의 발전을 위해 과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저장이용과 부활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수확후관리 연구를 위해 학계와 공무원이 1:1로 시작했다. 농진청 원예원에는 저장이용과가 있어 수확후관리와 관련된 노하우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했고 농업과학원 농업공학연구소 수확후관리이용과에서는 기계장비 쪽을 연구하는 등 하드웨어를 연구했다.”
“그러나 약 7년 전 저장이용과가 없어지면서 수확후관리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연구도 멈춰버렸다. 기계장비를 개발하는 하드웨어 연구자들은 소프트웨어를 기초로 연구하는데 소프트웨어가 없어지니 애매해져 학계에 물어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이나 네덜란드 등 선진국에서는 정부차원에서 수확후관리 연구를 강화해 농업분야 연구의 중요한 축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수확후관리 연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농진청 저장이용과를 조속히 부활시켜야 한다.”
양 회장은 또한 “수확후관리 기술의 발전 없이는 농산물 경쟁력을 높일 수 없고 유통시스템이 안정화될 수 없다. 수확후관리와 관련된 정책과 R&D를 총괄하는 컨트럴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수확후관리의 발전을 위해 양 회장은 산지유통센터(APC)에서 취급하는 농산물 물량이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APC는 농산물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출증대을 위해서도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현재 국내는 400여개의 APC가 있는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다.”
“현재 협회 기술회원들의 지원에 의해 APC의 주요 부분이 조성되고 있다. 수입농산물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APC를 통하여 우수한 품질의 신선식품이 유통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양 회장은 “APC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농산물은 20~25%에 이르고 있다. 향후 취급량을 늘리고 연간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농협APC운영협의회와 농산물품질관리사와 함께 세미나 등을 통하여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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