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농림축산식품 수출은 27억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27억1천만 달러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농산물과 가공식품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딸기(32.4%), 버섯류(20.3), 조제분유(41.3), 비스킷(25.2)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상반기 농식품 수출에서 눈에 띄는 품목은 사과다. 사과는 주요 수출시장인 대만 외에 홍콩·러시아 등의 신규시장 진출 확대로 수출이 85.6% 증가했으며, 러시아에서는 백화점 등에 낱개포장의 세척사과를 수출해 고급마켓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딸기는 작년 태풍의 영향으로 정식이 지연되면서 수확시기가 늦어졌던 물량이 올해 1~3월에 많이 수출되었고, 홍콩 바이어의 한국산 선호현상, 태국 등에서의 지속적인 홍보·판촉행사를 통한 수요 증가로 수출이 증가했다
팽이버섯도 중국, 대만산과의 가격경쟁력 열세로 홍콩에선 수출이 감소했으나, 미국과 호주의 한국산 수요 증가 및 베트남의 상반기 설명절 특수효과로 전체 수출실적은 증가했다.
파프리카는 수출물량은 증가했지만 엔화 환율 하락으로 수출액이 감소했으며 화훼류에서 백합은 물량은 늘었지만 수출액은 감소했고 장미와 국화는 수출물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태풍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배는 상반기 수출액이 절반으로 반토막이 됐다.
이외에도 감귤(183.8), 밤(21.8) 등은 증가하였고, 김치(△13.9%), 화훼류(△16.9), 인삼(△16.4), 배(△43.6) 등은 감소했다.
가공식품에서는 조제분유(41.3%), 음료(16.5), 마요네스(7.4), 라면(7.5) 등의 수출증가가 두드러진 반면, 막걸리(△58.5%), 궐련(△15.4), 제3맥주(△5.8) 등은 줄었다.
일본은 아베노믹스 시행 이후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융완화정책에 따른 엔저로 국내 수출업체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한류침체로 수요가 감소해 수출액이 줄었다. 하반기에는 엔저현상 완화 및 경기회복에 따른 한국식품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중국은 상반기에 식품안전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통관 등이 강화되어 유제품 등의 수출문턱이 높아졌으며 내륙지역의 소비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로 수출은 정체 예상되지만, 상해 K-Food Fair 참가 등 다양한 홍보, 판촉행로 조제분유, 음료 등의 품목이 수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한미FTA의 관세 인하 및 철폐 효과로 라면, 홍삼, 음료, 김치 등의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산 신고배 수입이 본격화되며 향후 배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은 경기회복 및 한국산 농식품 인지도 향상으로 농식품 수출의 성수기를 맞고 있다. 연초부터 지속된 딸기TV광고, 인삼광고, 소비자체험행사 등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소비자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대만은 춘절(2월) 대목의 영향과 경기활성화 물살에 힘입어 연초에는 급속한 성장을 했으나 세계적 경기회복 지연 등 경기 불황으로 수출증가폭이 감소되고 있는 추세이다. 하반기에는 한류에 힘입어 젊은층,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캔디, 비스킷 등의 수출증가가 예상되며, 바나나우유에 이은 딸기우유 수출 성장도 기대된다.
/연승우 기자
러시아·홍콩 등 진출 전년동기대비 85.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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