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무관심이 가장 큰 문제
국민 무관심이 가장 큰 문제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7.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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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계의 문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예산업의 낮은 위상, 기후변화, 부족한 예산, 종자, 농촌고령화, FTA, 계약재배, 수입에 의존한 농산물 정책 등 전문가들은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최근에도 식량안보세미나를 여러 의원과 단체들이 개최하면서 다양한 정책과 의견이 나오고 있다. 모두 맞는 말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이 간과되고 있다. 바로 농업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과 마인드이다.
식량위기는 미래, 현재의 재난도 아닌 과거의 사건으로 매우 오래전에 발생한 대재앙이다. 그러나 무슨 이유인지 우리나라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도 관심이 없다. 투기자본까지 식량에 뛰어들면서 농업은 풍전등화이고 OECD국가에서 식량자급률이 꼴찌를 달리고 있지만 이러한 사실을 아는 국민도 드물고 정부도 대책이 없다. 모두 천하태평이다.
식량문제에 관심이 없는데 농업이 진흥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국민의 관심이 없는데 정부가 대책을 가졌을 리 만무하다.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복지예산도 부족한 판에 농촌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국민들은 값싸고 품질 좋은 과수 등의 농산물을 얻는 데에만 관심이 있고 농산물을 식탁물가, 소비자물가로 생각하고 있다.
한편 과거에는 인건비가 물가상승의 주범이라는 비판이 나오다 엉뚱하게도 농업인에게 그 책임이 돌아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든 데에는 농업전문지를 제외한 언론의 자극적이고 편파적인 보도도 큰 몫을 차지하며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
농업계가 직면한 가장 근원적인 문제는 기후변화도 아니고 고령화도 아니다. '국민의 무관심'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정책들은 혈세를 낭비한 탁상공론이 될 우려가 높다. 농협, 전문지의 책임이 무겁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국민의 무관심을 깨워 농업을 생명산업으로 인식시켜 우리나라를 보호하는 일이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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