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황, 화산 등 대만 수출용 조생종 배에서 발생한 품질문제를 없애기 위해서는 대만 배수출 선과장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작년 대만 한국 배 수입업자들은 한국산 배의 껍질에 검은 반점이 생기거나 겉에서 보기엔 멀쩡하지만 잘라보면 안에 과육이 상해있는 등 상당수 한국산 배의 품질에 문제가 있다며 한국 수출업체에 품질에 관한 이의를 제기했으나 제대로 된 피드백도 받지 못하고 무시당했다며 이와 같은 태도에 항의한 바 있다.
대만은 WTO 협정으로 매년 9800톤의 배를 반드시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본보다 가격이 싼 한국배가 최근 5년 새 대만 배 수입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대만 수출선과장은 1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0개가 넘다보니 소규모 영세 선과장까지 포함돼 있어 체계적인 품질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농협 관계자는 “대미 수출선과장은 13개로 일정 규모이상의 선과장들이라 품질에서 수출가격까지 협의로 이루어지는 반면 대만 수출선과장은 관리가 되지 않는 소규모 선과장들이 많아 품질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선과장 등록시 기준에만 맞으면 무조건 승인을 하고 있는데 너무 많은 선과장이 등록돼 있어 농가들 사이에서 책임의식이 부족한 측면도 있다”며 “수출단지는 최소 400톤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단지를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배 수출은 태풍 등의 기상이변이 없는 한 평년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극성을 부렸던 흑성병도 올해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병충해도 크게 발생하지 않아 작황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연승우 기자
배수출단지 지정시 일정규모 이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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