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나면 ‘안먹는 것이 최선’
의심나면 ‘안먹는 것이 최선’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7.0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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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야생버섯 중독사고 예방법 제시

여름철은 잦은 강우로 땅이 습해지면서 식용버섯을 비롯한 다양한 독버섯이 대량으로 번식하는 시기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12년 야생 독버섯으로 인한 사고는 총 8건으로, 발생한 환자 수는 32명이며, 그 중 4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여름철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버섯을 함부로 채취해 먹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잘못된 버섯 상식에 대한 주의를 요구했다.
우선 화려한 색의 버섯만 안 먹으면 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버섯 색깔은 같은 종의 버섯이라도 기온이나 습도 등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버섯의 갓이 세로로 찢어지면 식용버섯이라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식용버섯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독버섯도 세로로 찢어진다.
이밖에 버섯 대에 띠가 있거나 벌레가 먹은 버섯은 먹어도 된다는 버섯 구별 상식도 틀린 것이다.
독버섯 중독사고 발생 시에는 경험적 치료나 민간요법은 삼가고, 즉시 119 등 응급의료 기관에 신고하여 환자를 이송하도록 한다.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환자의 의식은 있으나 경련이 없다면 물을 마시고 토하게 하며, 병원에 갈 때는 의사가 정확히 진단해 치료할 수 있도록 중독환자가 먹었던 독버섯을 반드시 가져간다.
한편, 한반도 자생 버섯은 5,000여 종으로 추정되며 약 1,600종만이 보고돼 있다. 이 중 식용 가능한 버섯은 350여 종, 독버섯은 90여종이며, 나머지는 식용버섯인지 독버섯인지 불명확하다. 특히, 야생에서 채취해 식용할 수 있는 버섯은 20∼30여 종에 불과하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석순자 연구사는 “버섯은 서식지역, 환경, 시기에 따라 그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구별하기 무척 어렵다”며 “야생 독버섯에 의한 중독 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야생에서 함부로 버섯을 채취해 먹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