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꽃 소비액을 2017년까지 2배 수준으로 늘린다. 이를 위해 꽃 관련 정보 제공(Web 기반), 미래소비자 교육,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화훼단체협의회도 구성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민소득 수준에 걸맞은 꽃 소비문화를 정착해 어려움에 처한 화훼 농가를 돕고, 침체된 화훼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꽃 생활화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꽃 소비액은 국민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2005년 이후 감소해 1만5천원 수준이며, 소비 패턴도 경조사 위주(전체소비의 85%)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민간단체의 자발적인 참여로 꽃 생활화 비중을 높여, 2017년까지 국민 1인당 화훼소비액을 3만원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지속적인 꽃 생활화 확대 여건을 조성하고 미래 소비자를 육성해 나가면서, 원예치료 분야도 활성화해 소비자가 꽃을 더 자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분화에는 꽃 관리방법 등을 표시한 QR코드 부착사업을 시범운영하고, 이달의 대표 꽃 선정, 전국의 화훼 축제에 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소비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의 매주 화요일을 ‘꽃의 날 화요일(花曜日)’로 정했던 제도를 트렌드에 맞도록 개편하고, 화원, 생산자단체 중심의 주기적인 할인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 관심을 유발시킨다는 방침이다.
미래 소비자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꽃 기르기 체험, 꽃꽂이 교실, 원예학습 등 다양한 교육도 실시하고 사회복지시설, 소외 청소년, 사고율이 높은 아파트 단지 등을 대상으로 정서함양, 심신치료 등에 효과가 높은 원예치료 프로그램 보급을 확대한다.
가정과 사무실의 꽃 보급 확대를 위한 실내정원 관리 업체를 육성하고, 꽃의 관상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습식유통기반을 확대 구축한다. 꽃의 가치를 현실에 맞도록 재조명하며, 꽃 관련 각종 이벤트와 행사를 효율화하고, 주기적·반복적 홍보가 가능하도록 홍보 방식을 개선해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꽃과 관련된 전통문화와 기능성에 관한 연구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저명 인사와 파워블로거 기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려 꽃 생활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꽃 관련 추억, 에피소드 등에 관한 동영상, 사진, 글짓기 작품 공모전을 진행하며, 공모전 내용을 온라인 매체에 장기간 노출시키는 방법도 활용한다.
농식품부는 ‘화훼단체 협의회’를 구성해 동 협의회에 화훼 관련 행사, 홍보사업 등을 조정하는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의 역할을 맡기는 등 화훼단체가 스스로 꽃 생활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개별 화원에 대해서는 경영교육을 통해 꽃 생활화 선도 조직으로 육성하고, ‘착한 꽃집’ 제도를 운영하게 하여 일선에서 화원이 꽃 생활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예산지원, 제도개선, 사후관리 및 포상 등을 통해 민간 주도의 ‘꽃 생활화 확대 방안’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꽃 생활화 홍보지원 사업에 대한 외부 전문가 평가제를 도입하고, 우수 단체에 대해서는 포상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화훼대전(가칭)’을 개최해 난립해 있는 경연대회를 체계화해 경연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천일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관은 그동안 정부의 일방적인 꽃 소비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화훼인이 함께 모여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꽃소비 확대 정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농식품부는 지난 3일 용인 한화리조트에서 14개 화훼단체 대표와 각 대학의 화훼전공 교수 등 화훼인이 모여 동 방안의 성공 추진을 결의하기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연승우 기자
화훼단체협의회 구성 컨트럴타워 역할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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