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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에서 땅심을 높이면서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고품질 쌀 생산이 가능한 풋거름작물이 선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전라남도농업기술원 윤봉기 박사팀이 2005년부터 2년간의 비료효과 시험 끝에 선발한 ‘헤어리베치’는 겨울철 남부지방 논토양 재배에 적합한 콩과 풋거름작물로 땅심을 높이면서 비료 절감효과까지 있어 화학비료 없이 친환경 고품질 쌀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콩과 풋거름작물인‘헤어리베치’를 재배해 논 토양에 시용하면 유기물 공급 과 함께 벼가 자라는데 필요한 양분 공급은 물론 토양개량, 미생물의 활동과 번식 조장, 공중질소 고정, 토양수분 조절 등 1석 5조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친환경농업의 기본인 땅심을 높이기 위한 풋거름작물 선발을 위해서 콩과 풋거름작물인 헤어리베치 10품종, 완두콩 3품종, 크림슨클로버 4품종, 알팔파 3품종, 자운영 등 5작물 20품종을 재배해 시기별로 생풀 수량과 비료성분 등을 분석한 결과 ‘헤어리베치’가 가장 적합한 풋거름작물로 밝혀졌다.특히 헤어리베치는 5월 중순경 10a당 생풀 수량이 2.5~3톤 정도였으며, 비료성분 함량은 질소 15~21, 인산 2~3, 칼리 15~20㎏/10a으로 무기화율을 감안하면 벼 재배에서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한 비료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월동 완두콩의 경우 10a당 생풀 수량이 2.4톤으로 비료성분 함량은 질소 18, 인산 3, 칼리 15㎏/10a이었다. 헤어리베치를 재배해 풋거름으로 시용하고 화학비료를 주지 않고 벼를 재배한 결과 쌀 수량은 589㎏/10a으로 관행재배(549㎏/10a)에 비하여 7% 증수됐고, 쌀의 품질도 단백질 7.0%, 아밀로스 18.3%, 식미값 78.8로 관행재배의 쌀 단백질 6.6%, 아밀로스 18.4, 식미값 79.0과 비슷했다. 또한 토양의 유기물 함량이 증가되었고, 총 질소 함량도 높아져 토양 비옥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전라남도에서는 금년 가을 자운영, 헤어리베치, 클로버, 호밀 등 풋거름작물 재배면적을 87천㏊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헤어리베치 종자 210톤, 클로버 종자 310톤을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