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용 무궁화 신품종 개발
분재용 무궁화 신품종 개발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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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를 실내에서 분재로 키울 수 있는 분재용 무궁화 신품종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이용육종연구팀(팀장 강시용 박사)은 방사선을 이용한 돌연변이 무궁화 신품종 ‘꼬마’가 국립종자관리소에 3년간 재배심사를 마치고 최근 정식으로 품종 등록됐다고 밝혔다. ‘꼬마’는 5~6년생의 키가 50㎝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왜성으로 꽃과 잎의 크기도 기존 무궁화의 절반에 불과해 아파트 베란다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분재로 키울 수 있는 새 품종이다. ‘꼬마’는 ‘홍단심 2호’ 종자에 감마선을 조사해 돌연변이를 유발한 뒤 후대에서 원품종보다 크기가 작은 왜성 변이체를 선발 육성해 개발했다. 무궁화는 정원수나 가로수로는 애용되어 왔지만 크기가 큰데다 진딧물 등 병충해 관리도 힘들어 실내에서 화분으로 재배하기엔 이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이번에 개발된 ‘꼬마’는 분재용으로 적당한 크기인데다 즙액이 적어 병충해가 적은 성질을 띠고 있다. ‘꼬마’와 함께 또다른 방사선 돌연변이 신품종 ‘창해’도 2년간의 재배심사를 마쳐 새 품종으로 정식 등록됐다. ‘창해’는 크기가 원품종인 ‘각창’보다 크고 꽃색이 보라색에 푸른빛이 피어 밝은 색상을 나타내며, 단심부분이 진한 붉은색을 띄는 꽃색 변이 품종이다.무궁화는 그동안 조경회사나 묘목업자들이 품종 구별 없이 무분별하게 증식 보급해서 유래나 품종명이 불분명하게 혼종 상태로 심어지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한국원자력연구소는 국화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품종 다양성도 확보하기 위해 무궁화 품종 보존과 새 품종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방사선을 이용한 돌연변이 육종기술로 ‘백설’, ‘선녀’ ‘대광’ 등 신품종을 개발하는 등 현재 국내외 무궁화 유전자원 200여종을 관리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이용육종연구팀장 강시용 박사는 “이번 성과는 방사선 육종 기술이 임목 및 화훼 신품종 육종에도 유용함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화훼 및 조경용 식물의 국산 신품종 개발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재배심사를 진행한 국립종자관리소 관계자도 “이번 분재용 무궁화 품종인 ‘꼬마’의 재배심사가 성공적으로 마쳐짐에 따라, 향후 가정에서도 손쉽게 재배해 가까이에서 나라꽃을 접할 수 있도록 대량·증식 보급이 이루어질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신품종으로 등록된 분재용 무궁화 ‘꼬마’의 빠른 증식·보급을 통해 점점 국민들의 뇌리속에서 잊혀져가고 있는 무궁화를 다시 국민들의 곁으로 돌려줌으로써 나라꽃에 대한 사랑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산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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