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농업생산성 획기적 높일수 있는 대안은 원예산업
정체된 농업생산성 획기적 높일수 있는 대안은 원예산업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7.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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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소득 증대로 도농간 소득격차 해소 기여

다양한 과일과 채소로 충분히 풍요로운 대한민국 식탁, 아름다운 꽃과 나무로 아름다워진 국토, 원예산업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이에 본지는 원예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가들이 바라본 우리나라 원예산업의 현주소라는 주제로 다양한 방면의 시각에서 연재를 한다.

■ 전문가들이 바라본 우리나라 원예산업의 현주소
① 원예산업은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 이용범(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교수)
② 새로운 품종육성이 원예산업발전 디딤돌 - 고관달(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③ 변화하는 농업생산 패러다임 - 손정익(서울대 원예생명공학과 교수)
④ 첨단생명공학과 원예산업 - 백기엽(충북대 원예학과 교수)
⑤ 원예작물, 건강의 바로미터 - 김종기(중앙대 생명자원공학부 교수)
⑥ 세계로 전파되는 우리 쌈문화 - 이관호(국립농수산대학교 채소학과 교수)
⑦ 식물·인간·환경 공존하는 도시농업 - 송정섭(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연구팀장)
⑧ 웰빙·힐링 시대에 걸맞는 고려인삼의 발자취와 새로운 도전
    - 차선우(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장)

 
우리의 농경지 규모는 호당 면적이 1.46ha로서 선진국 중 농경지 규모가 작은 유럽에서도 가장 낮은 스위스에 비해서 우리의 5배 이상 되는 8ha를 나타내고 있으며, 기타 유럽 국가들은 호당 25∼50ha 수준으로 16∼40배 규모의 농경지를 갖고 있다. 미국이나 농경지가 큰 국가들처럼 조방적인 대규모 농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우리가 대규모 농업으로 정책을 밀고 나가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과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예작물은 경쟁력 있는 작물을 대상으로 신기술 개발을 위한 R&D와 창의성 높은 융합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집약적인 생산체계로 작물 생산성과 품질을 높임으로서 내수시장을 안정화시키면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여 주변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농업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농가소득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경영비의 변화에 있다. 농가 총수입에서 경영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까지 45% 이하였으나 그 후 급증하여 2011년 66.9%를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농업소득은 33.1%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농업경영비 증가는 일시적으로 국제유가 등으로 인한 투입재 가격상승과 중장기적으로 농업생산방식이 자가노력 중심에서 자본재 의존형이 되면서 중간 투입재 비용 상승과 고용노임증가에 따른 고비용 구조의 농업경영이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작물별 경영비 비중을 보면 축산이 75.1%로 가장 높고,  논벼가 다음으로 69.6% 높은 반면, 원예작물에서 과수가 61.1%, 채소가 56.9%로 타 작물보다 낮아 농업소득이 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아 농가 소득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원예작물은 토지의 집약적 이용으로 토지생산성과 자본생산성에서도 축산과 식량작물보다 높아서 투자의 효용성도 높다. 작물별 토지 생산성변화를 보면 식량작물은 1990년 4.4백만원, 2000년 8.6백만원, 2010년 7.3백만원으로 토지생산성도 낮지만 20년간 1.7배 증가를 보인다. 반면에 원예작물은 전반적으로 작물별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식량작물에 비해 4∼17배의 높은 토지생산성을 보인다.
작물별로는 채소가 1990년 10.4백만원. 2010년 34.0백만원으로 20년 사이에 3.3배를 보였으며, 과수가 1960년 9.9백만원에서 2010년 22.9백만원으로 2.3배 증가를, 화훼는 1990년 65.1백만원, 2010년 124.6백만원으로 약 2배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가장 높은 토지생산성을 보인다. 시설채소도 1990년 16.0백만원, 2010년 53.8백만원으로 채소에 비해 1.5배의 토지생산성을 보이나 20년간 증가속도는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지금까지 농업부문의 R&D가 농림생산성에 크게 기여하였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까지 단위면적당 생산성이 급속히 증가하였으나 2000년 중후반부터 정체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비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인 시설채소와 같은 분야는 1990년 6천 4백억에서 2010년 4조5천7백억으로 20년간 7배만큼 급성장해 왔다.
현재 우리의 농업 생산성이 정체되어 있는 것은 국민의 영양 수준 향상으로 농식품 소비가 늘지 않고 시장 개방에 따라 농산물 수입이 증가한 결과다. 또한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농업 생산이 위축될 수밖에 없어서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되는 상황에서 그 대안이 원예작물과 농자재 분야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즉 원예작물별 기술경쟁력, 품질경쟁력, 수출경쟁력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경쟁력재고 전략을 수립, 실천하여 국내 및  국외 수출로서 활로를 찾아야 될 것으로 본다. 대표적인 예가 딸기, 파프리카, 사과, 장미, 나리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근 정체된 농업생산성과 농가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원예 산업이 그 대안이 될 것이다. 더불어 자급률 향상과 농가소득증대로 도농 간의 소득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다.
그동안은 1970년대 녹색혁명, 1980년대 백색혁명, 1990년대 친환경농업과 같은 분야가 우리농업을 이끌어 왔다면, 앞으로 원예 산업의 발전 동력으로 활용될 수 있는 신기술과 분야는 무엇일까?  앞으로 원예 산업에서 신기술로는 근래 그 면적의 증가속도가 가장 빠른 수경재배를 들 수 있다. 수경재배기술에서도 환경과 투입비용을 고려한 순환식 수경재배기술과 무배액 수경재배기술 등이 새롭게 등장할 것이다. 그 외에도 품종육성, 도시농업, 수경재배, 식물공장, 수직농장, 식물생명공학기술, 기후변화 대응기술, 창의적 융합기술(BT, IT, NT, ET), IPM, ICT 및 자동화, 신선편이와 저온유통체계, Global GAP, Super Food, 무역과 같은 앞으로 원예 산업을 이끌어갈 분야들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실용화가 빠른 시기에 이루어 질 것이다. 이들 기술의 상용화는 다음 세대 원예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기술이 될 것이다.

# 상품 및 시장유형별 발전전략 수립 필요
원예산업에 속해 있는 재배작물의 수가 채소 100여 가지, 과수 20여 가지, 화훼 수백 가지가 되니 대단히 다양하고 경영측면에서도 편차가 크고 생산구조도 저마다 특색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품목의 원예작물을 ‘상품과 시장 매트릭스(matrix)’ 기법에 따라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성장률이 높고 시장규모는 아직 작은 ‘신규상품유형(New)’으로 새로운 품목이거나 신품종이 이에 속한다. 예를 들어 파프리카, 참다래, 블루베리, 천혜향감귤, 대추방울토마토, 양채류와 신선편이 등 새로운 가공품 등이 이에 속한다.
둘째는 성장률이 높고 시장규모가 큰 ‘성공상품유형(Star)’ 으로 주품목이거나 신규 주품종이 이에 속한다. 예를 들어 시설 과채류로 딸기(설향), 토마토, 수박, 참외와 사과 ‘홍로’ 품종, 감귤은 ‘한라봉’ 등이 이에 속한다.
셋째는 성장률이 낮거나 소폭 성장이 둔화되었으나 시장규모가 큰 ‘수익확보상품유형(cash-cow)’ 으로 주품목과 옛날 주품종이 이에 속합니다. 그 예로는 노지채소로 배추, 무, 고추, 마늘과 시설오이와 풋고추가 있고, 과수에는 배, 단감, 포도, 후지사과, 감귤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넷째는 시장규모도 작으면서 축소되고 있는 ‘사양상품유형(dog)’ 이 있다. 여기에 속하는 작물은 일부 노지채소, 노지과채류, 시설근채류 등이 이에 속한다.
따라서 이러한 특성을 갖고 있는 원예작물의 품목, 품종적 측면에서 상품생애주기(product life cycle)를 고려하여 원예작물의 상품과 시장유형별 발전전략을 다음과 같이 수립할 수 있다.
첫째, 신규상품유형에 속하는 작물은 상품을 차별화하고 틈새시장 등 다양한 신시장 개척이 필요한 다각화 전략을 쓰고, 둘째 성공상품유형은 상품을 차별화하고 품질관리를 통해 시장경쟁력을 재고하는 제품개발 전략이 적합하다.
셋째로 수익확보상품유형은 상품을 대중화하고 생산비와 유통비용 같은 비용절감 등을 통해 경쟁력 재고하는 시장침투전략이 요구되고 넷째, 사양상품유형은 시장수요가 중장기적으로 감소하고 생산비 절감도 여의치 않으므로 이 상품은 단순화하고 특정 용도나 추억의 상품으로 현상 유지될 수 있도록 급식 등을 통해 최저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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