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의 반대로 인해 사업이 중단된 동부팜화옹의 농식품 수출전문단지를 조기에 정상화하기 위해 농식품부가 동부팜과 농업계가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팜화옹은 인수희망자가 나오는 데로 조기 매각을 원하고 있지만 인수희망자들의 자금 여력과 역량부족으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인수의향을 갖고 있는 농업회사법인들은 수출비율 하향, 일부 국내유통 허용과 재배작물 다양화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화옹 농식품수출전문단지를 정상화하기 위해 토론회 개최, 국민공감농정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인수자를 적극 물색해 최종적으로 2개의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검토 결과 농식품부는 농업법인회사 인수 등의 방안을 검토해 현재 농협이 제시한 사모투자펀드로 인수하는 안과 농업계와 동부팜이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모투자펀드(안)은 자금확보가 용이하고 농업계에서의 반발이 적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전문생산 기술외의 유통, 마케팅, 수출 등에서 취약하고 수익창출이 부진할 때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농업계와 동부팜 공동인수(안)은 기업과 농업의 상생모델을 제시하고 동부의 사업참여로 사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농업계에서 반발을 불러 일으킬 수 있고 주주모집과 대규모 자금확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농식품부는 농업계와 동부팜 상생모델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전문단지의 조기정상화와 기본 기능을 최대한 살리는 방안으로 추진하겠다”며 “화성시 농민단체 등 농업계 참여방안을 마련해 동부팜화옹과 협의를 하고 설립준비위원회 등 추진협의체가 설립되면 동부팜화옹과 MOU를 체결하겠다”고 말했다.
상생모델이 어려울 경우 농협이 제시한 사모투자 펀드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협과 함께 농업법인을 설립해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펀드를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연승우 기자
농식품부, 동부팜과 농업계 공동인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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